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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알고싶어서 읽어본 책, '하루 2장 수학의 힘'

by 아몬드바나나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하는 물음은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에는 천방지축 놀이터 땅바닥 기어 다니는 것을 쫒았다니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워 교육은 생각도 못해보았는데, 아이들이 점점 크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 가장 궁금하고 가장 알고 싶은 것이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인 것 같아요.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인가가 궁금해서 읽어본 책, '하루 2장 수학의 힘'입니다. 

 

하루 2장 수학의 힘

제목을 보고 끌려서 빌려온 책입니다. 사실 저희 집 아이들은 '학습'과 관련된 학원은 다니고 있지 않아요. 큰아이가 1학년에 입학한 후, 교문 앞에는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가방과 학원 가방을 바꿔주러 온 엄마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을 보고 아이들이 학원을 많이 다닌다는 것을 알았죠. 1학년이 무슨 학원을 다니지? 싶었는데 의외로 참 많은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영어, 수학과 같은 교과 관련 학원을 많이 다니더라고요. 

 

1학년 여름방학부터 시작

책 제목에 마음이 끌린 것은 저희 아이들도 하루에 정해진 양의 문제집을 푸는 것 외의 학습은 따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큰아이가 1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하기 시작할 즈음, '엄마표 영어'라는 것이 유행을 했었어요. 집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싶어 시작한 것이 바로 '영어동요 듣기'입니다. USB에 담아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하여 그냥 아침에 틀어주었어요. 수학은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1장씩 풀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늘어나 지금은 문제집이 2~3권이지만 늘 하루에 한장씩 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방법이 옳은 방법일까요?

 

  • 하루 2장으로 서울대 가는 방법
  • 내가 하루 2장 수학으로 시작한 이유
  • 하루 5분부터 시작했다
  • 매일 2장이어도 충분했다
  • 초등 4학년까지만 해도 되더라
  • 지금 완벽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 잘하는 아이와 아주 잘하는 아이의 차이
  • 사랑이 먼저다

책의 지은이는 하루에 2장, 수학 문제집을 풀도록 했다고 합니다. 수학을 선택한 이유가 특별한 것은 아니었고, 그나마 자신있는 과목이 수학이었다고 하네요. 하루 5분부터 천천히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게끔 하루에 2장씩 풀어간 수학은 결국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매일 수학 문제 2장을 풀어라

별 특별할 것 없는 방법인 매일 수학 문제 2장을 푸는 것으로 어떻게 지은이는 책까지 낼 수 있었을까요? 핵심은 '꾸준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어요.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를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제 주위에는 매일같이 문제집을 꾸준히 풀고 있는 아이는 별로 없습니다. 적어도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말입니다. 

 

한창 엄마표 영어가 유행했을 시절, 초반 러시를 보여주었던 주변 지인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교구와 문제집을 사고 아이들과 함께 이것저것 해 보았었죠. 수학 문제집에 관련된 정보도 그때 알게 된 것들이었어요. 얼마 전, 가장 열정적이었던 지인과 통화를 해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엄마랑 매일매일 수학 문제든 영어 문제든 2장을 푸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엄마와의 끝없는 싸움에 지쳐 결국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도 참 많았고요. 

 

특별한 교육적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여전히 저희 아이들은 학습을 위한 학원에는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하루에 문제집 1장씩 과목에 따라 2~3권정도 푸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엄마도 지쳐요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종종이 아니라 사실 거의 매일 안할 수 있다면 안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이들이죠. 엄마가 지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생각에 지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가려고는 합니다. 하지만 엄마도 지쳐요. 

 

어쩌겠니, 니가 선생인데.

 

최근 박카스 광고에서 선생님이 출연한 편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출근하기 싫은 딸내미에게 엄마가 이렇게 이야기하죠. '어쩌겠니, 네가 선생인데'. 이 말이 입에 착 붇는지, 저희 엄마가 제게 최근에 자주 하는 말이랍니다. 네, 맞아요. 저 학생들 가르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남의 집 아이들이고 제가 이른바 '선생님'이기 때문에 말도 곧잘 듣고(어쩔 수 없이) 하라는 것은 대부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 일은 가르침에 대한 '경제적 보상'과 '자부심'이 뒤따르곤 합니다. 

 

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떠한 '경제적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른 자부심'같은 것을 보장하지 않아요. 모든 선생님이 당신의 자녀를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저 멘트를 제발 제게 날리지 말아달라고 한 후, 정말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한데, 내가 지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구요.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커 버린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엄마도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는 자주 접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중략...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를 키우는 20년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산 것 같다... 중략... 20년의 세월도 정말 금방이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니 나느 ㄴ동네에서 제일 편한 아줌마가 되어 있었다. 아이 카울 때 못 한 일들을 그 이후 10년 동안 매일매일 놀면서 하는 중이다(본문 208P).

딱 맞는 답은 아니지만,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고작 20년, 아이가 대학에 갈 때까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꾸준함을 익힐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다시 크는 부모

아이들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아빠보다는 엄마의 손길에 더 익숙하고 더 많은 시간을 엄마와 함께 보내기에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늘 그렇듯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어떤 때에는 귀찮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하루 2장 수학의 힘'을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저의 이러한 마음이 반성이 되는 것은 저의 마음이 조금은 더 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늘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려고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좌절할 때면, 도서관에 가서 선배 엄마들의 책을 펼쳐봅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항상 '꾸준히'와 '사랑으로'는 늘 같은 포인트인 것 같아요. '하루 2장 수학의 힘'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가, 괜스레 마음의 위로를 받은 책, '하루 2장 수학의 힘'이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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