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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배움카드로 요리배우기(feat.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by 아몬드바나나

내일배움카드 있으신가요? 간헐적 직장일 때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해두었었는데, 막상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출근'하는 바람에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마침 간헐적 직장인이 끝나고 다시 자발적 백수의 길을 걷고 있는터라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나 찾아보다가 요리를 배워보았습니다. 

 

내일배움카드로 요리 배우기

내일배움카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HRD-Net에 들어가서 국비로 수강 가능한 수업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았던 것이 2010년이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강좌가 개설되어있더라고요. 컴퓨터 분야에 스마트스토어 개설부터 운영,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배우거나 파이썬과 같은 자동화 프로그램도 개설되어있어서 수강할까 잠시 고민이 되더라고요. 

 

다른 것들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요리수업을 한번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요리는 정말 하기 싫은 일 중의 하나인데,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맛있게 요리해서 먹이려면 외식만 할 수는 없으니 요리를 할 줄 알아야겠더라고요. 요리도 매번 하는 것만 하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식재료로 뭔가 맛있게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요리를 배우기로 합니다.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집에서 가까운 센터를 찾아보니 부천에 위치하고 있기에 이곳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요리수업이 개설되어 있는데 제가 선택한 수업은 '일식일찬'이라는 요리수업이었어요. 1회당 2가지씩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고, 만든 음식은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개인 준비물은 앞치마, 계량컵, 키친타월 같은 기본적인 준비물이고 음식을 담아갈 용기 정도 가져오면 된답니다. 부천 현대백화점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답니다.

 

 

만들어 본 요리

1주일에 2번, 총 16회에 걸쳐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수업은 아침에 강의실에 도착하면 수업 준비를 도와주시는 다른 수강생분들이 재료며 계량이며 기본적인 것은 다 준비해주셔서 참 편하게 수업을 했습니다. 호의로 일찍 오셔서 이것저것 도와주신 덕분에 저 같은 요린이는 참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리에 딱히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라 엄청 재미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재료를 손질하고 다듬는 방법도 배우고 요리할 때 볶거나 찌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이라든가, 조리할 때 유의점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 좋았어요. 새우를 손질할 때 저는 등에 내장을 빼지 않고 조리했었는데, 요리수업을 듣고 나서 집에서 혼자 새우를 다듬고 있는 저를 보며 놀라기도 했었죠. 맛은 수업에서 하는 대로 하니까 기본적인 맛은 납니다만 집에서 혼자 하면 과연 이 맛을 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다시 들으실 건가요?

저는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못하는 것은 아닌데, 요리수업의 특성상 '혼날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남달리 까칠한 분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수업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불과 기름, 칼을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규율을 엄격하게 하고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니 위생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하죠. 그렇기에 사실 참 많이 혼났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저렇게 해서도 안되고 이건 위험하고 저건 그렇고 이건 저렇고.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시 안들을 것 같아요 ㅎㅎㅎ 선생님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집에서 혼자 유튜브 보면서 요리해라'라는 말을 듣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 외에 다른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며 들으셨던 수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 배움 카드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요리수업 하나 클리어했으니 왠지 파이썬 수업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ㅎㅎ 뭐라도 배우면 좋은 거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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