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슈퍼카 좋아하시나요? 아들만 둘인 저희 집은 장난감마저도 죄다 바퀴 달린 것들이나 블록일 정도로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한답니다. 특히 큰아이가 그렇게 슈퍼카의 세계에 빠져있네요. 지난 주말, 집 앞 공원을 가려는데 정말 희한하게 생긴 자동차가 한 대 서 있습니다. 아들이 그 차를 보더니 슈퍼카라고 하더라고요. 

 

 

벤츠나 BMW같은 차가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슈퍼카의 세계는 또 다른가 봅니다. 저희 집 앞 공원에 세워져 있던 그 차는 슈퍼카계의 명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라는 모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차라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온통 연둣빛으로 뒤덮어놓은 차가 제 눈에는 그저 '메뚜기'처럼 보일 뿐이었는데, 어느새 동네 아이들이 모두 그 차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말로는 국내에 10대 밖에 없는 차라고 하던데, 내심 국내에 10대 밖에 없는 차가 왜 우리 동네에 와 있지?라는 물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아들이 매일 들여다보는 슈퍼카 사진을 보다가 괜히 람보르기니가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슈퍼카의 본고장, 이탈리아

저는 슈퍼카에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집 근처를 매우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내달리는 자동차들이 달갑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사실은 아들이 너무 열광하니 반감이 조금 생기기도 했거든요. 막상 아이가 좋아하는 람보르기니라는 자동차에 대해서 찾아보다 보니 그동안의 싫은 감정은 뒤로하고 어째튼 참 멋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이가 언제까지 슈퍼카에 관심을 갖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좋아하는 람보르기니를 사서 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 언젠가 가족 모두가 람보르기니의 본고장 이탈리아 볼로네제에서 람보르기니 회사 투어를 갈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아들의 취미 덕분에 찾아본 슈퍼카로 인해 뭔가 미래에 해야 할 일이 생긴 것 같아 좋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