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ondbanana.co.kr

비오는 날에도 좋았던 양평 치유의 숲 힐링여행

by 아몬드바나나

10월의 연휴를 맞아 남편이 어디론가 가고 싶었나 봅니다. 결혼을 하고 생각보다 국내여행을 잘 가지 않았었는데, 아이들도 제법 크고 이제 데리고 다닐만하니 자꾸 어딘가에 가보고 싶어 집니다. 마침 이어지는 연휴의 끝에 10월 4일은 개교기념일로 지정해주는 학교의 센스가 더해져 양평 치유의 숲으로 가 보았습니다.

 

양평 치유의 숲

딱히 어디를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디를 가고싶냐는 남편의 물음에 별생각 없이 한적한 곳에 가서 고기나 구워 먹고 놀다 오자고 했더니 남편이 예약한 곳이 양평 치유의 숲입니다. 휴양림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하는데, 10월 4일도 쉬는지라 10월 3일~4일간 예약해두었더니 의외로 쉽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하시면 됩니다. 

 

한국 산림복지진흥원 통합예약: https://portal.fowi.or.kr/main/newMain.action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통합예약 e숲안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통합예약 사이트

portal.fowi.or.kr

 

 

 치유의 숲, 별A는요?

저희가 예약한 곳은 치유의 숲 내의 별 A동이었습니다.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으로 예약하기 위해 여러 군데 살펴보았는데, 별 A동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앞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뒤편으로는 산책로가 바로 이어져 있어 짐을 옮기기도 산책을 나가기도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참 좋아하더라고요. 단, 저희 아이들은 이제 계단에 부딪힐 일이 별로 없어 괜찮지만 영유아를 동반하신다면 굳이 2층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계단이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치유의 숲 입구

 

치유의 숲에는 다양한 아이들 놀이공간이 있어 입장료(어린이 500원)를 내고 많이 놀러 오시더라고요. 이날은 비가 와서 숲 놀이터에 따로 놀러 온 친구들은 보지 못했지만, 시내버스도 다니는 곳이라 편하게 소풍 겸 와서 산책도 하고 놀다가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단, 숲으로 들어가 버리면 매점은 따로 없기 때문에 간식거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하셨다면 사진에 보이는 카페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서 올라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치유의 숲 별A 내부

 

내부는 층고가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방도 깔끔하고 냉장고가 보통 휴양림이나 호텔에 있는 작은 냉장고가 아니어서 너무 좋았어요. 작은 냉장고는 너무 시끄러운데 이 냉장고는 시끄럽지는 않더라고요. 2층으로 가는 계단 옆에 조그마한 방이 하나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신기하게도 화장실이 또 하나 있어서 가족이 여러 명 와도 화장실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치유의 숲 별A 내부

 

 테라스에 준비된 테이블

비오는 테라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지라 산책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져온 파라솔을 테라스에 펴 봅니다. 저 파라솔은 제주도 여행을 다닐 때부터 함께 한 고마운 파라솔인데, 여기서도 빛을 발하네요! 고기를 굽기 위해 숯을 준비해왔는데, 마침 휴양림에 아예 숯을 담을 수 있는 캠핑장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숯통은 사실 테라스에 옮겨두면 안 된다고 해요. 데크가 나무라 불티가 튀면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옆에 잔디밭에 지정된 장소에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아래 타일로 마감이 되어있어요!).

 

비는 오지만 준비해온 삼겹살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LA갈비 + 남편이 공수해 온 헝가리 맥주를 먹으며 한가한 오후를 보내봅니다. 비 오는 소리가 듣기 좋은 치유의 숲입니다. 

 

 

 비와도 산책은 즐거워

다음날에도 비가 내렸지만, 산책을 나가보기로 합니다. 일부러 안감이 수 건지로 된 우비를 챙겨갔기에 비가 와도 우비 입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밤나무가 어찌나 많은지, 지난밤 비바람에 떨어진 밤송이에 알알이 굵은 밤도 여럿 떨어져 있었기에 몇 개 주워보았습니다. 물론 산짐승들이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밤이나 도토리를 막 줍지는 않았어요 ㅎㅎ

 

아침에는 산책이죠!

데크로 된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아이들과 산책하기 참 좋더라고요. 안개비가 흩뿌렸지만 생각보다 춥지도, 꿉꿉하지도 않고 상쾌하게 숲을 산책해보았습니다. 뭔가 힐링되는 느낌도 받았구요. 맑은 날의 숲도 좋지만 이렇게 살짝 비가 오는 날의 숲도 참 좋더라구요. 

어린이 놀이터

비가 와서 아쉽게 이용하지 못한 어린이 놀이터가 이렇게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영유아가 이용할만한 놀이시설도 많고, 올라갔더니 발목 수영장이라고 발목까지만 물이 차는 물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날이 좋을 때, 한번 더 놀러 와서 숲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 가야겠어요. 


비가 와서 딱히 한 것도 없었지만 뭔가 힐링이 되기도 하고 즐거웠던 가족여행, 비가 와도 좋았던 양평 치유의 숲에 한번 놀러 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D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박승광 해물손칼국수, 양평 맛집(feat. 비 오는 날 추천메뉴)

칼국수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빵을 제외하고는 딱히 즐겨 먹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국수나 칼국수는 어린 시절 아빠가 너무 좋아하셔서 억지로(?) 먹는 음식 중 하나였

almondbanana.co.kr

 

블로그의 정보

AlmondBanana

아몬드바나나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