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렉스 데이저스트 구매기
아몬드바나나
어린 시절 나의 기억에도 '로렉스'가 하나 있다. 아빠 손목에서 몇 번 보았던 은색의 커다랗고 무거운 시계는 아빠가 결혼할 때 외할아버지께 받은 것이었다. 아빠는 로렉스를 받았지만, 엄마는 그 시절 '라도'라는 브랜드 시계를 받았고 엄마는 늘 로렉스를 받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곤 했었다. 늘 엄마의 부러움을 샀던 아빠의 로렉스는 어이없게도 내가 아주 어렸을 무렵, 반지하에 찾아온 도둑에 의해 사라졌다. 그 후, 우리 집은 형편상 로렉스와 같은 비싼 시계를 살 수는 없었기에 나의 기억에 그와 같은 고가의 시계는 더 이상 없었다. 엄마의 오랜 소망은 로렉스를 하나 차 보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흘러 우리 집이 더 이상은 반지하에 살지 않고 번듯한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을 무렵에도 엄마는 로렉스를 하나 사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