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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시험후기 | 서울구로 시험센터 CBT

by 아몬드바나나

최근에 우연히 시간과 기회 + 정보가 생겨서 무작정 등록한 요양보호사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시험이라 어렵지 않게 합격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보고 나서 잊기 전에 후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양보호사 시험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란 생활 복지시설이나 재가서비스를 통해 가정에 방문하여 고령 또는 노인성 질환을 앓고계신 분들의 일상생활이나 신체활동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정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요양보호기관에 등록하여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만이 국가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학원에 등록하여 수업을 받아 이 시간을 채웁니다.
 
현재는 280시간의 교육시간을 채우면 되는데 온라인 수업은 없고 무조건 대면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직장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가능했던 대체실습도 23년 7월 1일 이후부터는 실습으로 재개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실습기관에 나가서 10일간의 실습기간도 거쳐야 요양보호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내일배움카드

시간이 허락한다면 빨리 취득해 두는 것이 좋다는 아는 분의 조언에 따라 집 근처의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찾아 등록을 하려니 내일 배움 카드가 가능합니다. 비용은 약 60만 원 정도인데 내일 배움 카드를 사용하면 자부담금 30만 원 남짓만 납부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침 눈에 띄었던 동네 친구를 설득(?)하여 함께 등록하였고 6주간 교육을 받은 후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시험은 과거에는 종이 형태의 시험지로 보았지만 현재는 컴퓨터로 볼 수 있는 CBT시험으로 바뀌었습니다. 컴퓨터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시험을 봐야 하는데, 센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서울 구로에 위치한 센터였네요. 
 
 

요양보호사 서울구로 시험센터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2호선/7호선 대림역 4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에 또 직진한 후,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서 조금 더 직진하면 서울구로 시험센터가 나옵니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건물도 새거, 화장실도 새거, 모든 것이 새것의 냄새가 납니다.
 

 

 
더운 날이어서 음료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입구에 있는 테이블에 놓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것이라 음료를 들고 들어갔다가 컴퓨터에 쏟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일회용 음료컵을 놓고 가셔서 안내해 주시는 청년(?)이 하나하나 음료를 버리고 컵을 정리하여 버리더라고요. 가급적 가져가지 않는 것이 서로의 수고를 더는 길일 것 같습니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구로센터 왼쪽에 구로도서관이 위치해 있는데, 만약 혼자 방문하셨다면 구로도서관에서 잠깐 대기하며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워낙 시험 보러 오는 분들이 많아 구로도서관에 민원이 발생하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시험 보는 연령대가 5~60대이기 때문에 약간 소란스럽기도 하고 수다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들어가면 커다란 보드에 제 이름과 수험번호, 고사실이 적혀있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그 앞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하나하나 이름을 확인하고 몇 번 고사실로 들어가면 된다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종이에 적어주기까지 하십니다. 수험표를 꼭 가져가지 않아도 입구에서 수험번호 확인이 가능하고, 배정받은 좌석에도 응시번호가 있기 때문에 신분증만 잘 챙겨가시면 됩니다. 
 

 
각 좌석에는 꽤 높은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반투명이라 옆 좌석이든 앞 좌석이든 실루엣만 보입니다. 각 컴퓨터에는 보안필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게 좀 불편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3 등분해서 가운데만 잘 보이고, 정면에서 보는데도 왼쪽과 오른쪽 끝은 잘 안 보이네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해 놓은 조치인 것 같은데, 시험 보기에는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시험 화면을 설정하실 때, 시험문항을 다단(2개의 단)으로 보실 수 있는데, 보안필름 때문에 2개의 단으로 설정해 놓고 문제를 푸시면 문제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글씨크기는 제일 크게, 가운데 1개 놓고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교실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센스 있게 책상 옆에 가방고리도 되어있습니다. 컴퓨터 사용방법을 잘 몰라도 시험 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친절한 선생님들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고, 잘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1:1 마크해 주시기 때문에 걱정은 1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요양보호사 합격

컴퓨터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 10시에 칼같이 카톡으로 합격여부를 알려줍니다. 목표는 64점이었는데 초과해서 달성했네요. 총 80문항(필기 40, 실기 40)인데 괄호 안의 개수는 맞은 개수가 나오는 것으로 점수가 아닙니다. 아무튼 합격 후에는 건강진단서(소변검사로 하는 마약검사)를 제출하신 후,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합 to the 격

 

요양보호사 학원

세상에는 많고 많은 요양보호사 교육원이 있지만 제가 들었던 교육원도 저는 참 만족하며 다녔습니다. 물론 등록하고 수업을 듣기 전에는 각 과목별 선생님에 대한 정보는 1도 없지만(과목이 여러 개인 줄도 몰랐고), 처음 상담 갔을 때 원장님이 워낙 밝고 경쾌하게 말씀해 주셔서 친근감이 느껴졌달까 ㅎㅎㅎ
 

 
 
내일 배움 카드로 수강을 하려고 생각했기에 HRD-Net에 접속하여 교육원을 찾아보았습니다. 다양한 교육원 중 오로지 집과 가장 가까운 교육원을 찾았는데 후보 3군데 중 가장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셔서 특별한 고민 없이 내일배움카드 수강신청 후 승인이 되자마자 방문하여 등록하고 왔습니다. 부천 지역에는 많고 많은 요양보호사교육원이 있지만 [가인요양보호사교육원]도 한번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가 고속도로 옆인데 안 그래도 고달픈 하루 8시간 20분의 수업 중 창 밖으로 보이는 뻥뷰가 큰 낙이었네요 ㅎㅎㅎ 원장님께서도 교육받는 저희가 더울까 봐 늘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시고 사탕도 챙겨주시고 가끔 잠 깨고 공부하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셔서 다닐 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날에는 학사모도 쓰고 수료식도 했는데, 원장선생님과 실장님이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떡도 받았네요. 저는 뭐 해드린 것이 없어서 합격으로 보답하려고 했는데 결국 합격하게 되어 마음이 편안합니다 ㅎㅎㅎ
 


 
길고도 짧았던 6주간의 수업이 합격으로 끝맺음하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울 때도 아니고 아이들 방학이 겹치지도 않았고 장마가 오지도 않았던 모든 것이 좋았던 시간이었네요. 시간과 여유가 허락하신다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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