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와이키키 리조트 조식 | North Shore | Kula Shave Ice | Five Star Poke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정말이지 쏜살같이 지나가 어느덧 하와이에서의 셋째날이 되었네요. 셋째날도 여전히 맛은 없지만 그럭저럭 배를 채울 수 있는 와이키키 리조트의 조식으로 아침을 시작해봅니다. 먹으면 별로고 안먹자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 뿐만인가요. 

 

하와이 여름휴가

 

와이키키 리조트 조식

다시 봐도 웃음이 나는 와이키키 리조트에서의 조식은 매일매일 3가지 종류의 과일과 간단한 베이커리, 식빵, 직접 구울 수 있는 와플이 있습니다. 시리얼과 우유, 커피도 준비되어 있고 삶은 계란과 주스도 있기는 한데 삶은 계란은 우리에게 익숙한 그런 느낌은 아니기에 시도는 해보시되 실망하시면 아니됩니다. 와플이 그나마 제일 낫기 때문에 아침마다 와플을 굽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섭니다. 이날은 열이 거의 내린 둘째님이 와플을 구워왔기에 와플을 한번 먹어봅니다. 

 

 North Shore | Pupukea

하와이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4인 가족이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별로 없기에 뭘 하면서 놀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North Shore에 가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워낙 물놀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스노클링 명소이기도 하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이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조식을 먹은 후 출발해봅니다. 

 

푸푸케아 · 미국 96712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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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적당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는데 저 멀리서 사람들이 Turtle을 외칩니다. 급하게 아이들이 뛰어내려갔는데 내려가보니 정말 둘째님만한 거북이가 헤엄을 치고 있더라구요. 사람들도 신기한게 굳이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스노클링 하면서 바다거북이와 인사하고 놀았는데, 바다거북이도 왠지 그 상황이 익숙한듯 저희가 있는 내내 근처 해변에서 왔다갔다 해서 더 즐겁게 스노클링 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발리에서도 스노클링은 언제나 하지만 정말 단연코 하와이 North Shore에서 하는 스코클링이 가장 좋았고 물고기도 많았고 예뻤던 것 같아요. 하와이에 스노클링 하러 가신다면 꼭 여기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쪽에는 Food Station이라고 큰 마트가 있는데 각종 조리식품을 잔뜩 팔고 있어서 하와이 여행 중 가장 괜찮았던 도시락을 여기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오자마자 워낙 순식간에 아이들이 전부 먹어치우는 바람에 사진찍을 겨를도 없었네요. Mango Cart는 망고향 나는 맥주인데 사실 크게 맛은 없었지만 Maui Style 감자칩은 의외로 짜지 않고 감자가 두꺼워서 맛있게 먹었어요. 

 

Food Station은 스노클링 하는 지역 바로 맞은편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물놀이 하다가 필요한 모든 것을 여기서 구비할 수 있습니다. 도시락이랑 무스비, 음료를 사가지고 와서 아이들과 물놀이 하다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실 하와이 다른 지역에서는 마트에서 조리가 다 되어있는 식품을 잘 구할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물놀이와 먹을꺼리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참 즐겁게 놀았네요.

 

Kula Shave Ice

Kula Shave Ice North Shore · 57-146 Kamehameha Hwy, Kahuku, HI 96731 미국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인 조그마한 가게가 예뻐서 멈춰봅니다. 옆에는 과일 노점상도 있었는데 커다란 중식도로 망고나 다양한 과일을 슥슥 잘라 코스트코 지퍼백에 넣어서 판매를 합니다. 마침 열이 있어 기운이 없던 첫째님이 (둘째는 멀쩡하고 첫째님이 아프기 시작하심) 코코넛 먹어보는 것이 위시리스트에 있다기에 그냥 한번 사줘봤습니다. 

 

코코넛이 사실 가공되지 않은 맛은 닝닝하고 싱거운 맛이기에 굳이 15$나 주고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첫째님의 로망을 실현해주기 위해 굳이 코코넛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예상대로 맛이 없다며 먹어봤으니 이제 다시는 안먹겠다고 하였지만 기왕 먹은거 속살까지 먹어야 한다고 손질을 부탁드렸더니 안의 속살도 저며서 주셔서 정말 맛없게 먹다가 버렸습니다. 

 

돈은 좀 아까웠지만 먹어보고 싶었다니 어쩌겠습니까 ㅎㅎㅎㅎ 코코넛 먹고 바로 옆에 Shave Ice를 파는 디저트 가게에 가 봅니다. Shave Ice 라는 것이 마치 오키나와에서 파는 얼음과자 같은 느낌인데, 얼음을 간 것에 각종 시럽을 뿌려 시원하게 먹는 디저트입니다. 가격은 그리 싸지 않았는데 막상 맛은 시원한 맛에 먹는 맛 정도여서 한번 먹고 더 사먹지는 않았어요. 다만, 크기가 엄청 커서 여럿이 하나 구매해서 나눠먹어도 충분합니다. 

 

 

무스비 카페 | Five Star Poke

저녁은 뭘 먹으러 나갈까 고민하던 차에 첫째님이 이제 열이 펄펄 나기 시작합니다. 어제까지 둘째님의 열이 상비약으로 잡혀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와중에 둘째님은 멀쩡해지고 첫째님은 (재보지는 않았지만) 엄마피셜로 40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불덩이가 되었기에 저녁 나들이는 포기하고 포장해온 음식으로 마무리 해 봅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혹은 출장을 갈 때마다 챙겨가는 멀티쿠커에 라면을 끓이고 일전에 방문했던 무스비 카페에서 무스비를 몇개 사옵니다. 작년에 하와이 여행을 갔었던 친구의 추천으로 포케를 테이크아웃 해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틀차에 방문했던 마구로 스폿이 훨씬 맛있습니다. 포장용기도 여기는 종이로 되어있는 용기를 사용해서 나중에는 밥알이 붙어다녀 먹기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구요. 마구로 스폿이나 이 가게나 와이키키 리조트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Five Star Poke · 206 Kapuni St, Honolulu, HI 96815 미국

아, Five Star Poke는 신용카드만 받습니다. 현금은 받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방문하시려면 신용카드를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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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Shore에서 정말 멋진 인생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비록 첫째님은 열이 펄펄 났지만 하와이 맥주를 곁들여 먹는 저녁식사 덕분에 또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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