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feat. 마치 책 제목 같은 느낌적인 느낌)
by 아몬드바나나도서관을 종종 가곤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취미도 많고, 또 최근에는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가 많아 책은 뒷전입니다만. 취미도 그다지 없고 딱히 다른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미련한 엄마는 도서관에 와서 글 쓰고 책 읽는 것 외에는 특별한 취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이 있어, 오늘도 좋은 날
그냥 그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맞는 말 일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오면 뭔가 그 특유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어 왠지 오래 머물고 싶어 집니다. 한번 같이 들어가면 1시간 이상 머물기 때문에 아이들은 함께 오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굳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은 ‘책과 조금이라도 친해졌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대출한 책
딱 한권만, 혹은 딱 2권만 빌려서 가야지라고 생각하며 들어왔건만,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매주 수요일은 2배로 대출이 가능하기에 평소 5권이던 책을 10권 대출할 수 있지만 꾹 참고 5권만 대출하였습니다.
누가 북트레이에 놓고 간 책이 재미있어 보여서, 구 도서관 전체에서 책 한 권 읽기에 선정된 책이라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작가가 신간을 내서 등등 책을 고른 이유는 다양합니다. 읽고 있는 책으로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알 수 있다던데, 대출하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빌리면 성격 같은 것은 어림잡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
몇년 전에 나온 책 제목 중, ‘나는 오늘도 마트 대신 부동산으로 간다’의 아류 버전 정도 되는 제목을 뽑아보았습니다.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 어떤가요?
도서관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부하는 수험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저마다 관심 있는 책을 붙잡고 열심히 읽고 계십니다. 물론 저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챙겨 와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요. 가끔은 책을 고르다가 다른 사람들은 뭐하나 관찰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자꾸만 자꾸만 도서관에 오려고 하는 것은 꼭 아이들이 책만 주구장창 읽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닙니다. 때로는 책 제목만 훑어봐도, 책의 생긴 모양을 보기만 해도, 학교에서 갈고닦은 컴퓨터 실력으로 웃긴 책이 있는지 검색만 해봐도, 그러다가 갑자기 새로 온 책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책과 친해지게 되는 것이 제가 아이들과 도서관에 오는 이유입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왜 그렇게 엄마가 자신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갔는지 알게 될 날이 올까 모르겠습니다 :D 다만, 다 커서 그러겠죠.
엄마가 그때 우리 지겨워 죽으려고 해도 도서관에 데려갔던거 기억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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