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찬 제비 프로젝트, 초등학생 수영 사설수영장 vs 동네체육관(feat. 삼산월드체육관 9월 수강신청)

벌써 9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집 앞에 체육관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달 부평구에 위치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어린이수영을 신청해주고 있어요. 먼저 수영장에 보내본 엄마로서 수영장 썰 한번 풀어봅니다.

삼산월드체육관 9월 프로그램 & 수강신청 안내(feat. 어린이수영강습)

 

또 수영신청해줘요?

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운동 하나쯤은 잘 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양한 운동 중 수영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성향은 다르겠지만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수영을 배우고 나서 물에 들어가는 것도, 물 속에서 노는 것도, 또 수영을 배우는 것도 아무튼 물에서 하는 모든 것을 너무 즐거워합니다.

아들 엄마로써 저의 은근한 로망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1주일에 한두번씩 수영을 꾸준히 배우고, 잠깐씩 짬이 날 때마다, 혹은 아침에 학교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이런 아이들도 은근 있습니다!) "엄마, 나 수영 한시간 하고올께!"라며 휙 다녀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거든요.

 

 

 

지금 애들 실력은요?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는 1학년 여름에 수영을 시작했어요. 3학년이 되던 해, 코로나19가 터져 체육관이 문을 닫았고, 당시 고급반(오리발 배우기 직전)까지 배웠어요.

4학년이 되어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여 사설수영장에서 1주일에 2회, 27만원을 지불하고 2달정도 다녔고, 그 후에 다시 체육관이 오픈하여3달째 다니고 있습니다.

총 다닌 기간을 합하면 25개월정도(약 2년)인데 고급반(오리발)이 아직 없어서 접/배/평/자를 다시 하고 있어요. 아마 중간에 끊긴 시간이 있어서 폼이라든가 또 잊어버린 부분이라든가 이런것이 있어서 다시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작은 아이는 1학년이 되기도 전에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여(친구랑 방학특강을 하고 싶다나..) 7살 겨울방학때 사설수영장에서 4달정도 다녔어요. 실력이 크게 늘거나 한 느낌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큰애가 체육인이라 둘째는 빠르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 체육관으로 옮긴 후 배영까지는 무난하게 하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큰아이보다는 느린 편(체육쪽으로는)이라 아무래도 확확 늘지는 않는데, 꾸준히 하니까 느는게 보입니다.

 

사설수영장 vs 동네 체육관

진짜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이들이 수영을 오래 하다보니까 사설이 좋으냐, 혹은 동네체육관은 진도가 느리고 애들이 많다던데, 또는 동성 부모가 아니라면 씻기는건 어쩔꺼냐 등등 부모님들은 늘 걱정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걱정이 많은 부모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믿고 그냥 수영을 보내보았습니다.

 

씻는건 어떻게 해요?

우선 저희 똥강아지들은 모두 "남"님이시구요. 삼산월드체육관은 둘다 초1부터 다녔습니다. 물론, 동네 체육관 같은 경우에는 동성부모가 아니라면 샤워실&탈의실에 들어갈 수 없어요. 씻겨주는 선생님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그냥 보냈습니다. 샴푸랑 바디워시 들려주고,

 

응, 할 수 있어!

엄마는 밖에서 기다릴께,
여기 규칙은 혼자 씻는거야!

아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넌 할 수 있다며 그냥 들여보내니 애들은 또 그런가보다..하면서 들어가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의 적응력은 항상 기대 이상입니다. 신기한건 혼자서 또 잘 씻고 잘 입고 나와요(가끔 팬티나 바지 거꾸로 입고 오기도 하지만).

 

 

 

진도는 어떤가요?

진도가 느릴까요? 진도는 뭐, 사실 저의 영역은 아닙니다(강사님의 몫).

수강 인원은 한반에 20명정도 수강하기는 합니다.
부모님들 중에서는 이걸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20명이면 적은 인원은 아닌지라 기다렸다가 물에 들어가는 횟수는 4~5번정도인데 사설수영장은 보통 1:4로 진행하기 때문에 4~5번보다는 훨씬 많이 들어가죠.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사설수영장도 보내보고, 동네 체육관도 보내보니 어딜 보내도 "꾸준히"가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설이든 동네체육관이든 꾸준히 한 아이들은 그래도 끝까지 잘 배우더라구요. 가끔 동네체육관에서 배우다가 방학특강으로 폼 교정만 하는 정도로 사설수영장에 등록하는 아이들도 보았지만 일단은 꾸준히가 답입니다.

어떤 곳을 추천하시나요?

저는 사실 가성비를 중요시 합니다. 사설수영장이 엄청나게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면 저는 동네 체육관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데려다 줄 부모와 동성이거나, 혹은 혼자 씻을 수 있거나 한다면 고민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꾸준히요.

 

 

언제까지 보낼건가요?

글쎄요. 저는 운동 하나쯤은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또 남자아이들이니 스트레스 풀 곳이 필요할듯 해서) 아이들이 원한다면(혹은 원하지 않아도?)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도 다녔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때쯤 되면 저의 로망도 실현되지 않을까요? :)

즐겁게 수영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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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초등학생을 키우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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