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코 실크펜슬 프로, 터치 and 드로잉이 가능한 펜슬

휴대폰으로 이런저런 작업을 하게 되면서 늘 느끼는 것은 펜슬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생각보다 사진에 무엇인가 글씨를 쓸 일도 종종 생기고 그림은 못 그리지만 드로잉도 가끔 해보고 싶어서요. 애플 펜슬을 사고 싶었지만 어이없게도 애플 펜슬은 아이폰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하기에 아이폰에도 사용이 가능한 펜슬을 알아보았습니다. 

 

셀리코 실크펜슬 프로

짭플펜슬과 실리콘 펜촉

아이폰 호환 가능 팬을 검색하니 다양한 종류의 팬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젤리코 실크 펜슬을 구매해보았습니다. 짭플펜슬이라고 도 하던데 실제 애플 펜슬과 외관상 큰 차이는 없어 보여서 그런가 봅니다. 애플 펜슬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혹 구경할 때 보았는데, 제가 구매한 짭플펜슬은 실제 애플 펜슬보다 길이가 좀 더 짧습니다. 가격은 3만 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반응형

 

추가로 구매 가능한 실크펜슬 실리콘 펜촉도 구매했는데 7가지 색상으로 골라 쓰는 재미가 있어 보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펜촉에 씌우고 글씨를 쓰니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아 벗겨버렸는데, 실리콘 펜촉을 끼워주면 쓸 때 소리도 나지 않고 좋기는 합니다. 다만, 저처럼 강화유리 재질의 필름을 사용하신다면 실리콘 펜촉을 끼웠을 때 아예 인식이 잘 안 되더라고요. 

실크펜슬 프로

펜촉은 소모품이라서 그런지 하단에 여유분이 2개 더 들어있습니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네요. 사실 처음에는 상단에 타원형으로 생긴 부분이 버튼인 줄 알고 꾹꾹 눌러보았는데 반응이 없어서 고장인가 했었거든요. 알고 보니 작은 실리콘을 빼면 C타입 충전단자가 나옵니다.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고장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꽂아 충전하시거나 고속충전기가 아닌 충전기를 사용하셔서 충전하셔야 한답니다. 

 

실크 펜슬의 작동 모습

실크펜슬 프로

실크 펜슬의 상단 부분을 한번 누르면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한번 더 누르면 파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불이 들어오면 블루투스를 잡을 필요 없이 가까이 있는 기기에 자동으로 잡히는 것 같아요. 파란색 불이 들어오면 정전식 모드로 바뀌는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시려면 파란색 불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아이패드에서 사용하시려면 초록색 불로 바꿔주시면 된답니다. 

 

아이폰 근처에 놓고 했더니 아이폰에서도 바로 작동이 되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근처에 놓아두고 버튼을 눌렀을 때도 인식이 잘 되었답니다. 따로 기기에서 블루투스에 들어가서 설정해 줄 필요 없이 알아서 자동으로 잡아주니 참 편하고 좋더라고요. 

 

팜 리젝션 기능 포함

저는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아이패드에 드로잉 등의 목적으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아이패드는 화면이 크기 때문에 팜 리젝션 기능(손바닥이 화면에 닿았을 때, 손바닥은 인식하지 않는 기능)이 필수인데요. 2018년도 이후에 출시된 아이패드에는 적용 가능하나 이전 모델의 경우에는 팜 리젝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일 것 같아요. 만약 팜 리젝션 기능이 없다면 따로 드로잉 장갑을 착용하셔야 하니까요. 아이폰에는 붙지 않았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하신다면 패드 옆에 붙여서 간편하게 보관도 가능합니다. 

 

충전시간과 사용시간

아무래도 충전해서 사용하는 기기이다 보니 충전시간과 사용시간이 중요합니다. 충전은 2시간이면 완충 가능하고 완충 시 1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절전 방지 기능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5분을 넘어가면 알아서 전원이 꺼집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알아서 절전이 되니 편리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며칠 써보다가 아쉽지만 반품을 결정했어요. 아무래도 제 휴대폰에 씌운 필름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비싸게 주고 구매한 필름을 바꾸기가 참 애매해서요. 필름이 강화유리와 같이 조금 두꺼운 재질이라면 펜 인식에 조금 문제가 있답니다. 

 

아무래도 두꺼운 필름 때문에 글씨가 자꾸 끊어지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써보고 난 후에 홈페이지의 후기들을 정독했는데 대부분이 인식이 잘 된다는 평이었지만, 저처럼 두꺼운 종류의 필름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간혹 글씨가 끊긴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필름이 같은 종류여서 펜은 너무 마음에 들지만 어쩔 수 없이 반품하기로 했답니다. 

 

---

저는 비록 반품했지만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드로잉을 하시는 분들은 가성비 괜찮은 펜슬인 것 같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