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수경재배, 아이비 키우기
by 아몬드바나나저희 집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물들은 제가 샀다기보다는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받아온 것들이 많은데 다행히도 크게 손가는 일 없이 쑥쑥 잘 자라고 있기에 늘 고마운 마음으로 키우곤 합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아이가 가져온 아이비가 시들시들해지기에 수경재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아이비 수경재배로 키우기
아무데나 놓아도 잘 자란다는 아이비가 저희 집에 온 지 약 2주 정도 되었습니다. 올 때는 예쁘장하니 좋았는데, 분갈이가 귀찮아 집에 있던 토분 안에 포트채 그냥 넣어주고 물만 줬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시들어가더라고요. 아이가 학교에서 하는 생명과학 수업시간에 받아온 것이었는데 날파리를 잡아먹는 기능이 있다며 부엌에서 잘 키워줄 것을 신신당부했건만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아이비는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시름시름 말라가니 마음이 좋지 않던 와중에 아이비를 수경재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마름이 원인인 것 같은데 직장 다니랴 집안일하랴 하다 보면 물 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여 수경재배로 키우기로 하고 준비를 해 봅니다.
아이비 수경재배하는 방법
일단 포트에서 뿌리채 꺼내 줍니다. 말라서 떨어진 부분들은 과감히 뿌리까지 제거해주고 나머지 부분을 조심스럽게 분리해냅니다. 뿌리에 붙어있는 흙은 물에 한 30분 담궈두었다가 살살 털어내면 의외로 잘 떨어집니다.
포트 안에 있던 흙의 색이 완전 새까만 색이라 좀 놀랐지만 침착하게 잘 털어봅니다. 그 와중에 잘 살펴보니 기다란 부분도 있고 짤막했던 부분도 있어서 긴 것은 긴 것대로, 짧은 것은 짧은대로 모아주었습니다. 아이비는 물꽂이가 쉽게 잘 된다고 하는데 뿌리쪽을 잘 살펴보니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부분들이더라고요. 오늘은 물꽂이를 할 만큼 뿌리가 힘들어진 부분은 없어서 따로 물꽂이는 하지 않았고 잘 털어준 뿌리를 조그만 병에 담가보았습니다.
새로 탄생한 아이비
뿌리가 상할까봐 완벽하게 흙을 털어준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3~4일에 한 번씩은 물을 갈아주어야 하기에 물을 갈아주면서 나머지 흙을 천천히 털어볼까 합니다. 마치 라푼젤이 머리를 늘어뜨린 듯 긴 것들은 가지런히 머리를 늘어뜨린 모양이네요. 조금 짧은 아이들은 짧은 아이들끼리 모아 유리병에 넣어주었답니다. 언젠가 옆에 있는 아이비처럼 길게 자라 머리를 늘어뜨리면 예쁠 것 같아요.
스타벅스 요거트병을 씻어두었던 것을 활용해서 아이비를 넣어보았어요. 옆으로 축 늘어져있기에 뿌리가 빠져나갈까 봐 집에 남아있던 흰색 데코 스톤으로 살짝 눌러주었더니 참 예쁘네요. 아이비는 공기정화에 탁월하고 음이온의 발생량이 높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온 바로는 잎이 조그만 날파리를 먹는(?) 역할도 한다고 하네요.
아이비는 굳이 해가 쨍쨍한 곳에서 키울 필요도 없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저희집에서는 주방 창가에 놓아두고 키우고 있어요. 수경재배방식으로 바꾼 후 1주일가량 지켜보았는데, 더 이상 시드는 잎도 없고 푸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 물을 자꾸 말려서 그런가 봅니다. 수경재배가 가능하지만 흙에서 키우실 때에는 물을 살짝 건조하게 두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저처럼 너무 오래 물을 말려두시면 안 되겠죠? ㅠㅠ
알로카시아 수경재배
또 하나의 잊고있던 친구인 알로카시아. 아이들이 화분 정원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을 때 저희 집에 온 아이랍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알이 굵고 크고 풍성했는데, 어느 순간 깍지벌레가 생기는 바람에 분리해놓고 각자 심어주었는데요. 이 아이도 잘 관리해주어야 했는데 일이 바쁘다 보니 자꾸 물때를 놓쳤네요.
알로카시아는 몸통 부분이 물러지면 죽기 때문에 항상 물에 주의해야 하는데, 수경재배가 가능할까 싶어 흙을 털고 화병에 넣어보았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만들어온 화분이 있어 안이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물을 담아 꽂아보았는데 의외로 예쁘네요. 아이도 자기가 만들어 온 화병에 무엇인가 키우고 있으니 좋아합니다. :D
1주일이 넘도록 아무 이상 없이 쑥쑥 잘 자라고 있는 아이비와 알로카시아, 물 때를 자주 놓치신다면 저처럼 수경재배에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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