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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주 살기 마지막날(자매국수, 이호태우해수욕장)

by 아몬드바나나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날이 아쉽기만 하네요. 제주도에서든 어디에서든 가족과 함께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놀고 먹고 자고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코로나로 격리되었던 때 빼고 말이에요). 마지막날까지 해변에 들어갔던 가족여행이 언젠가 참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자매국수

자매국수

묵고 있는 숙소인 오션스위츠제주호텔 근처에는 고기국수로 유명한 '자매국수'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고기국수를 3번째 먹고 있는데 가장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건물의 2층에 위치한 자매국수는 9시 오픈하기 전부터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오픈시간에 맞추어 가면 바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먼저 오신 분들이 대기를 걸어두고 기다리고 계시네요.

많은 인파를 뚫고 올라가니 키오스크가 보입니다. 키오스크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대기하면 예상입장시간을 알려주고, 입장이 가능한 때 알람을 울려줍니다. 9시 10분전에 도착했는데 9시 40분쯤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으니 약 50분정도 기다린 셈이네요.

돔베고기 17,000원

먼저 국수집에 가면 꼭 시켜보는 돔베고기를 주문해봅니다. 국수를 주문한지라 반절짜리를 주문했더니 17,000원이었고, 엊그제 먹었던 삼대국수의 돔베고기보다는 조금 더 얇습니다. 야들야들한 고기는 나오자마자 배가 고프신 아드님들이 순삭합니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고기를 해치운지 한참이 지나서야 국수가 나옵니다. 고기국수 2개에 비빔국수 1개를 주문해보았는데, 고기국수는 아이들이 각 1그릇씩 놓고 먹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도 먹는 것을 보면 가끔 성인만큼 먹는다 싶은 느낌이 듭니다. 비빔국수는 삼대국수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고기국수의 국물은 자매국수가 더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아이들도 먹은 국수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했었구요.

오션스위츠 제주호텔 안녕

오션스위츠제주호텔

며칠동안 우리를 편안하게 묵게 해 주었던 오션스위츠호텔에서 떠납니다. 전면에 바다가 보이는 정말 예쁘고 멋진 방이었어요. 룸컨디션이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특히 에어컨 소음이 너무 심해요) 경치도 너무 좋고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고미미 & 연돈볼카츠

고미미 & 연돈볼카츠

3일을 묵었던 오션스위츠제주호텔을 떠나 해변으로 가 봅니다. 가는 길에 카페패스를 사용해보려고 찾아보니 근처에 '고미미'라는 카페가 검색됩니다. 별 생각 없이 카페패스를 사용할 요량으로 가 보았는데,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고미미에서 판매하는 돌하르방 마카롱을 구매하기 위해 온 것이었어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만 카페패스를 사용하더라구요.

고미미 돌하르방 마카롱은 1인 1개 구입 가능, 1박스(5입)에 2개씩만 구입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도 아이들을 위해 한개 사와 보았는데, 물론 엄마아빠는 맛도 못보고 순삭되었지만 어째튼 (아이들이 말하기를) 맛있었다고 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연돈볼카츠집도 보입니다. 딱히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2개만 주문(1개당 3,000원)했는데, 20분이나 걸려 받았답니다. 맛은 솔직히 조금 느끼했어요.

이호태우 해수욕장

이호태우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이호태우해변입니다. 공항과 가깝기도 하고 아쉬운대로 놀기 딱 좋은 해변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래가 까매서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해변 가장자리에는 담수가 퐁퐁 솟아오르는 곳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바닷가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담수가 나오는 곳에서 깔끔하게 씻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호태우

역시 해변은 이 맛에 오는거죠! ㅎㅎㅎ

제주도 안녕!

제주도 안녕

2주간의 휴가가 끝이 났습니다. 2주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가족을 위해 휴가를 내준 남편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낍니다. 가끔은 너무 덥고, 너무 사람이 많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너무 배고프기도(?)해서 짜증이 살짝 날 때도 있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가족이 모여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그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집니다.

제주도 안녕!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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