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주 살기 12일차(곽지해수욕장, 애월빵공장, 이마트 회)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12일차 아침이 밝았네요.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산 한번 오르고 바다에 들어갔다오고 하니까 금새 10일 넘게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려구요!

곽지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

전날 금능해수욕장에서 실컷 놀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바다를 보면 뛰어들고 싶습니다. 비가 며칠 내린 후라서 그런지 날씨가 한층 더 맑은 느낌입니다. 사진으로 담은 날은 너무 좋은데 실제로 저 길을 걷고 있으면 곧 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주도의 해는 너무 강해서 항상 자외선 차단제나 검정우산을 준비해가시는 것이 좋아요. 저도 항상 우산 쓰고 다녔어요.

곽지해수욕장 모래놀이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가인지 모래놀이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시원한 바다에 풍덩 들어갔다가, 예쁜 조개도 하나 잡아와서 엄마 손에 올려주고 모래놀이에 집중합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바닷가에 많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보통 9시 즈음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가 12시~1시 사이에 피크인 것 같아요. 해수욕장에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9시쯤에 도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월빵공장

곽지해수욕장 서측 주차장 끝쪽으로 가시면 애월빵공장이라는 애월의 빵 맛집이 있습니다. 물놀이하다가 출출한 아이들을 위해 뭔가 사러 가봅니다. 애월빵공장은 루프탑도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빵도 맛이 괜찮았어요.

빵공장의 시그니처 현무암빵

애월빵공장의 시그니처 빵인 현무암빵을 하나 사 보았습니다. 안에는 쫄깃한 치즈가 들어있고 많이 달거나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 애월빵공장 리뷰는 따로 담아볼께요. 애월빵공장을 나와 뭔가 조금 더 먹을것이 없을까 둘러보는데 바로 앞에 심바카레라는 카레집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카레를 좋아해서 포장해갈까 했는데, 카레는 포장이 되지 않지만 돈까스샌드위치는 포장이 되서 두툼한 돈까스가 가득 들어간 샌드위치를 포장해 갈 수 있었습니다.

과물노천탕

곽지해수욕장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과물노천탕입니다. 여탕과 남탕이 구분되어 있는데, 안에 들어가면 시원한 용천수가 뽕뽕 나오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물론 찬물이고 비누나 샴푸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해수욕장에 가면 유료로 샤워장을 운영하는데, 여기는 실컷 놀고 와서 용천수료 샤워까지 할 수 있으니 너무 좋죠! 과물노천탕 앞에는 바닥분수도 설치되어 있어 그 앞에 돗자리 깔고 아이들과 많이 놀러오기도 하시더라구요.

고수동 해안가 거스린물

숙소로 오는 길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아이들은 라면을 먹자고 조릅니다. 차에 구이바다와 라면, 생수를 항상 싣고 다니기 때문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라면끓일 채비를 합니다. 마침 남편이 찾아낸 곳은 한적한 마을 옆길이었는데 '거스린 물'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더라구요. 제주도에는 곳곳에 이렇게 용천수가 나오는 곳을 정리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한적한 곳이라 자리를 잡았는데, 나중에 보니 올레길의 길목인지 사람들이 종종 지나다니더라구요. 라면까지 잘 끓여먹고 다시 숙소로 향해봅니다.

오션스위츠호텔 & 이마트회

이마트회

바닷가 앞 경치좋은 오션스위츠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분명 라면도 국물까지 다 먹고, 많이 먹은 것 같은데도 무엇인가 먹고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아빠는 이마트로 출동합니다. 오션스위츠호텔 바로 옆에 이마트가 있기 때문에, 먹을거리나 필요한 물품을 간단히 장보기 좋습니다. 제주도로 가기 전, 제주도분들이 남편에게 어디가서 회 비싸게 주고 먹지 말고 차라리 이마트 회를 먹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조언했다고 하여 회 코너를 한번 살펴보았스빈다.

광어회나 연어회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날 특선으로 광어+광어껍질회(?)가 있어서 한팩 가져와보았습니다. 가격은 29,800원이었는데 아이들이 순식간에 다 먹어버려 엄마아빠는 몇점 먹지 못하고 끝나버렸어요. 과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복숭아도 한박스 사왔더니 정말 잘 먹더라구요. 제주도 여행이 끝나면 아이들이 얼마나 커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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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제주도에서의 12일차가 벌써 지나가버렸습니다. 이제 딱 이틀밖에 남지 않았네요. 남은 이틀도 즐겁게 지내다가 돌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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