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주 살기 13일차(함덕해수욕장)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돌아가기 하루 전이네요. 하루 전에는 무엇을 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무조건 바닷가 물놀이를 외칩니다. 오늘은 함덕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봅니다.

굿모닝

아침부터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전날 이마트에서 조식느낌으로 사다놓은 페스츄리 빵 모듬과 우유로 단단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은 전망이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다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룸으로 배정해주셔서 늘 아침마다 멋진 전경을 보면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함덕해수욕장으로 향해봅니다. 함덕해수욕장은 첫날에도 들렀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첫날 놀았던 곳의 반대쪽(돌산 너머)으로 자리를 잡아보았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 다르게 바다 가까이에는 파라솔을 펴지 못하도록 하더라구요. 다른 해수욕장은 대여하는 파라솔 옆쪽으로는 파라솔을 펼 수 있게 해주던데, 관리하시는 청년이 다가와 마을 정책으로 파라솔을 펴지 못한다고 얘기하고 다닙니다.

편의점 털이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도 맛집이 많이 있을테지만, 더위에 지쳐 뭔가를 찾아 나설 생각은 못하고 바로 앞 GS편의점을 털어와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잘 사지 않는 아이템들인데 햄버거, 2+1 소세지, 커다란 삼각김밥이랑 샌드위치를 사서 들고오니 아이들이 물놀이 하다가 '엄마에게 맛있는게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며 다가와 실컷 먹고 물놀이를 떠납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가끔 귀찮을 때는 편의점을 털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복어와 조개

아직 밀물때가 아니어서 해변가는 물이 얕았는데, 신기하게도 복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복어를 잡아왔는데 작지만 건드리니 화내듯 금새 빵빵해지는 모습이 귀엽네요. 생각보다 커다란 조개도 여럿 있어 아이들이 이것저것 잡으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파라솔과 맥주

유료파라솔 근처에는 파라솔을 펼 수 없지만, 아직 밀물이 아니어서 드러난 땅에는 파라솔을 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파라솔을 몇번이나 펼쳤는지 모르겠네요. 제주도 탁송을 했기 때문에 차량에 싣고 올 수 있었던 파라솔 덕분에 바닷가에서 정말 편하게 해를 가릴 수 있었습니다.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였는데, 가보니 다른 분들도 같은 파라솔을 많이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하도 같은 파라솔이 많으니까 지나가시는 분들이 어디서 대여했냐고 묻기도 하시더라구요.

모래놀이와 물놀이

하루종일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번갈아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모래가 잔뜩, 온몸은 현무암처럼 까매졌지만 그래도 제주도에서 한때는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역시 이마트회로 마무리

딱새우회와 이마트회

전날 이마트에서 사온 회가 너무 맛있었던지 아이들이 회를 또 먹고 싶다고 합니다. 동문시장에 살짝 들러 전날도 먹었던 딱새우회를 한접시 더 구매하고(15,000원), 엄마아빠는 이마트로 향해봅니다. '어제 먹었던 회'를 콕 찝어 이야기해주어 빠른 선택이 가능했네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인지라 특별히 회를 2세트 구매하여 봅니다. 한 사람에 한판씩 끼고 먹었던 회는 정말 쫄깃하니 맛있었어요. 엄마가 특히 좋아하는 배받이살도 두툼하니 맛있더라구요. 제주도에 가실 분들은 이마트회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벌써부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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