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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수학실력, 창의성이 돋보인다(feat. 초등 수학공부 방법)

by 아몬드바나나

아이들 공부를 집에서 봐주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학원에 보내면 아이들과 싸울 일도 없고 굳이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과 실랑이할 필요도 없겠지만 저희 아이들은 그냥 집에서 공부합니다. 풀어놓은 문제집을 채점하다 보니 창의성이 돋보이는 아들의 답이 보이네요.

창의성이 돋보이는 수학 실력

창의성이 넘치는 수학 답안
창의성이 넘치는 수학 답안

최근 저희 집 초4 학생은 꺾은선그래프를 배우고 있습니다. 꺾은선 그래프의 특성상 가로축과 세로축의 단위를 읽는 것이 중요한데, 수학이든 뭐든 꼼꼼하고 세세하게 들여다보기가 귀찮은(?) 저희 집 학생의 수학 문제집은 늘 창의성이 넘칩니다. 문제를 읽고 문제가 원하는 답을 주라고 늘 이야기하는데, 문제가 원하는 답은 분명 저렇게 두루뭉술한 창의적 답변이 아닐진대 늘 이렇게 답변에 한결같습니다.

초등학생 수학 공부

초등학생들은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집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수학 문제집을 하루에 1~2장씩 풀어왔습니다. 큰 학생은 초1부터, 작은 학생은 형아가 하니까 그냥 심심해서 어린이집에 다닐 무렵부터 시작했었죠. 별로 어려운 것은 없었어요. 초2이나 5~6세용 수학 문제집은 정말 별게 없었거든요. 숫자를 가르고 모으고 나누는 등의 숫자 개념을 아이들이 재미있어해서 문제집 푸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요.

의외로 문제는 수학이 아니라 '국어'였습니다. 숫자를 가지고 노는 능력은 괜찮았는데, 결국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국어'능력이 필요하더라고요. 문제를 읽고 해석해서 문제가 원하는 답을 줘야 하는데, 국어능력이 부족하면 문제를 읽고도 무슨 말인지를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수학 공부에는 국어능력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죠.

책을 읽어보자

아이들이 어릴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어줬었어요. 점점 크고 나니 사실 스스로 읽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여전히 저희 아이들은 책을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초4나 초1이나 할 것 없이 자기가 골라온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고 삐지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에요.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도서관'입니다.

전에 글에도 여러 번 작성했지만 저는 '도서관'을 참 좋아합니다.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아서 특별히 읽고 싶은 책이 없을 때에도 종종 가서 그냥 앉아있곤 합니다. 아이들과 할 일이 없을 때는 가끔 도서관에 가곤 하는데, 아이들이 책을 스스로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닐지라도 어린이 서고에 넣어두면 제목이 웃긴 책을 찾아오기도 하고 만화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냥 쌓아놓고 놀기도 하다가 가끔은 읽어보기도 하더라고요.

참 아이러니하죠.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가는 엄마라니,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의외로 모든 공부의 기본은 '국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학도 영어도 과학도, 사회나 기술가정을 비롯한 모든 과목의 기본은 '국어'입니다. 결국 그렇더라고요.


공부 잘하는 아이 만들기

저희 아이들이 공부를 엄청 잘하거나 소위 말하는 '엄친아'는 아닙니다. 그저 필요한 것이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을 때 조금이나마 쉽고 빠르게 배우고 습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모의 바람은 사실 그게 다 일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단연코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라'라고 말씀드립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라는 것이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을 시키고 영재학원을 보내고 학원이나 과외를 빡빡하게 돌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기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내면 그뿐입니다. 물론 어렵죠. 도서관에 데려다 놔도 읽지 않으면 끝입니다. 하지만 그냥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책을 꼭 읽지 않아도 됩니다. 책 제목만 보고 웃다 와도 되고요 책을 쌓아놓고 놀이를 해도 됩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책과 친해지더라고요.


아이들을 키워내면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듣습니다. 시험 답안지나 문제풀이에 적어낸 답을 보면 점쟁이는 아니지만 대충은 아이들의 성향과 개선점이 보이곤 합니다. 물론 개개인은 모두 다른 존재이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독서'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경험에서 체득한 저의 생각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단기간에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함께 책을 읽어보세요. 그 어떤 학원이나 과외보다도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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