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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아이맥이 왔다(feat. 전보다 더 많이 쓰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by 아몬드바나나

흔히 살림은 장비빨이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나름 기술직군에 종사하는 저의 짝꿍은 늘 '장비가 일의 70%는 다 해준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무직에 가깝기 때문에 굳이 장 비랄께 필요하지는 않지만 의도치 않게 휴대폰을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장비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네요.

어쩌다 애플 빠순이가 되었나

아이폰은 애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출장 일정이 아이폰 13의 출시일과 맞아 우연히 사게된 아이폰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뭐 이리 안 되는 게 많아?'라며 불평을 했었는데, 막상 쓰다 보니 생각보다 편합니다. 마침 그냥 예쁘다는 이유로 사서 윈도를 깔아 사용했던 맥북이 어쩐 일인지 더 이상 부트캠프를 깔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mac OS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게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니 시너지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사용해본적도 없던 AirDrop을 사용하니 블로그를 쓸 때 사진을 카톡으로 옮겨서 다시 다운로드하고 저장해서 쓰지 않아도 되고, 용량이 커서 시간이 걸렸던 동영상도 쉽고 빠르게 원하는 기기로 전송이 됩니다. 다른 작업은 제가 많이 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확실히 블로그를 쓰는 것 같이 글을 쓰고 편집하는 기능은 맥북과 아이폰의 결합으로 정말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익숙해지니 어찌나 편한지요. 그러던 차에 또 엉겁결에 애플 워치까지 구매하게 되어 맥북에 아이폰, 애플 워치 유저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집에서 짝꿍의 업무용으로 구매했던 아이패드는 제가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글을 쓰는 일을 하다보니 왠지 자꾸만 듀얼 모니터가 갖고 싶어 져서 물어보니 아이패드를 맥북의 서브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맥북이 2014 mid인 시조새급이라 아이패드로 듀얼 모니터가 되지 않았습니다. 13인치 맥북으로 창 2개 띄워놓고 작업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 집에 맥이 왔다

2020 맥

출장을 간 짝꿍이 맥을 사면 어떻겠냐고 묻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맥에 1%의 관심도 없었는데, 아이폰 하나 사용하기 시작하니 맥북에 애플 워치에, 맥도 갖고 싶습니다. 갖고는 싶은데 그 큰걸 어떻게 들고 들어오냐고 했더니 일단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사버렸다고 하네요.

완전 새 제품은 아니고 2020년식 맥인데 '베스트 바이'에서 구매했다고 해요. 미국의 하이마트와 같은 곳인데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맥은 보호비닐도 뜯지 않은 채였고 갖고는 싶었지만 너무 비싸 포기했던 매직키보드와 마우스도 아주 깨끗한 상태로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저걸 공항에서부터 끙끙대고 들고 왔다고 생각하니 제가 출근만 안 했다면 데리러 갔을 텐데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생긴 맥은 27인치 대형 모니터에 창을 2개나 띄워도 시원시원한 뷰를 제공하니 참 좋습니다.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글을 쓰라고 사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데, 글을 써서 돈을 뭐 얼마나 버는 것으로 아는지 이제는 모든(?) 장비가 갖추어졌으니 더 좋은 글을 더 많이 쓰라고 옆에서 독려 아닌 독려를 해 댑니다. 맥 값은 뽑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그제야 얼마 주고 샀냐고 물었더니 한화로 약 120만 원 남짓으로 구매했다고 합니다.

순간 헉 소리가 나왔지만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저 생각해서 사와준 짝꿍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는 없어서요. 대신 오늘도 하루에 글을 2~3편은 써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해봅니다.


처음부터 디지털 노마드가 꿈인 것도 아니었고, (현재로서는)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하루에 100$씩 팍팍 찍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저 예전부터 취미 삼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앉으면 이런저런 글을 쓰는 것이 낙인 저에게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도 된다'는 느낌의 선물인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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