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머르기트 섬(Margaret Island)에서 조깅하기
by 아몬드바나나
머리기트섬에서 조깅하기
센텐드레를 돌아보고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와 쉬던 차에 센텐드레로 가던 중, 창 밖으로 보이던 섬이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마침 어제 구매했던 24시간 교통권도 아직 이용시간이 남았기에 이 섬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대체 어떤 섬일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머르기트섬(Margaret Island)이라고 합니다(영어로 읽으면 마가렛 아일랜드인데 머르기트라고 읽나 봅니다).
☆ 머르기트섬(Margaret Island)
다뉴브강 한가운데 떠 있는 섬으로 섬 전체가 공원이다. 이 섬의 이름은 13세기 헝가리 왕 벨라 4세의 딸 머르기트 공주를 기리는 것이다. 머르기트 공주는 왕실을 떠나 이 섬의 빈민굴로 들어가 평생을 봉사하며 살았다. 성 이슈트반 성당에는 머르기트 공주의 동상이 있다. 머르기트섬은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시설과 온천, 호텔, 야외극장 등이 있고, 섬 내부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이동할 수 있다. 메트로 3호선 Nyugati palyaudvar에서 26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4번 또는 6번 트렘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마침 전날 구매한 24시간 교통권의 이용 가능시간도 남아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이 섬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묵고 있던 호텔 바로 앞에서 아르파드 다리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를 발견한지라 이 버스를 타고 아르파르 다리에서 내려 호텔까지 조깅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머르기트 섬 내부로 가 보니 산책이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섬 내부에 동물원, 수영장, 호텔도 있고 대중교통 버스가 섬을 통과하여 다니기 때문에 접근성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강변을 따라 섬을 통과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풍경을 감상하며 지나가다 보니 어느새 다리에 도착합니다.
머르기트 다리 밑에는 2019년에 발생한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 추모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해 봅니다.
어젯밤 강 맞은편에서 보았던 국회의사당을 바로 앞에서 보니 웅장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한참을 감탄하며 감상하다가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워낙 크기가 커서 한 샷에 들어오지가 않네요. 약간 성당 같기도 한 모습에 왠지 모르게 경건한 마음까지 듭니다.
저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국회의사당 투어도 가능하다고 하니, 혹여 국회의사당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투어 신청 후 내부를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낮 시간에는 너무 더워 아침부터 서둘러 나와 5 km 정도 조깅도 하고, 잠깐씩 멈춰 서서 경치도 감상하다 보니 약 40분 정도가 흘러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처럼) 아침 조깅도 마쳤으니 이제 호텔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요. 작은 섬이지만 현지인처럼 섬에서 조깅을 하니 몸도 마음도 맑아진 기분입니다. 보이는 풍경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머르기니 섬에도 한번 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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