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당일치기, Flixbus 이용하기(feat. 판도르프 아울렛)
by 아몬드바나나비엔나 당일치기
부다페스트에서의 출장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서 하루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유명하다는 세체니 온천을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보통 가족 단위의 여행에서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하여(또 한 번 집에 모셔두고 온 아이들&와이프가 생각나서 눈물이...) 헝가리 비엔나에 가보기로 합니다. 급하게 찾아보니 온천 방문은 잠깐 온천하고 나오는 것이 전부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비엔나에 가 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었죠.
마침 지인이 비엔나에 있었기에 지인을 만나기로 하고 Flixbus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하루 전날 예약하고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늦은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부다페스트에 Flixbus를 타는 곳은 2곳이 있고, 비엔나에서 정차하는 역은 3곳이 있기에 내가 탈 곳과 정차 역을 정했다면 빨리 예약하고 결제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예약을 미리 하면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갈 때는 비엔나 공항에서 하차하고, 올 때는 비엔나 중앙역에서 탑승하기로 하고 예약을 해 둡니다.
※ Flixbus 홈페이지 https://global.flixbus.com
Flixbus를 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 곳을 갈 수 있습니다. 버스 내부는 비행기처럼 밀테이블과 풋레스트, 전기 파워 아웃렛까지 있어 탑승하는 동안 편히 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헝가리 국경까지 왔네요. 잠깐 차가 막히고 신분증 검사를 완료한 후, 비엔나로 출발합니다.
본격적인 비엔나 투어
비엔나에는 판도르프 아울렛이라는 유명한 쇼핑아웃렛이 있습니다. 지인이 데려다준 덕분에 판도르프 아웃렛에서 집에 모셔두고 온 와이프님의 선물도 살 수 있었습니다. 아웃렛에 갔다가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처음 찾은 곳은 RIBS라는 곳입니다. 유명 맛집이라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2시 40분에 입장하니 3시부터 브레이크타임이고, 음식 준비에 30분 이상 걸린다고 하여 아쉽지만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들어가 본 김에 살짝 내부도 찍어보았는데, 동굴 느낌의 인테리어가 독특합니다.
두 번째 찾은 곳은 Figlmüller – Restaurant로 이곳 역시 맛집이라고 합니다. 잠깐 웨이팅 한 후, 곧바로 안내를 받아 착석하였습니다. 대표 메뉴인 슈니첼과 감자 샐러드를 주문하고, 화이트 와인에 스파클링이 첨가된 음료를 추가하였습니다. 슈니첼은 우리나라 돈가스 같은데, 기름기가 적고 얇은 튀김옷을 입힌 돈가스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샐러드는 참 맛있더라고요(나름 채식주의자인가 봅니다). 특히 소스가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으나 가격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판도르프 아울렛까지 함께 가준 고마운 지인에게 관광도 부탁하기란 미안한 상황이라, 점심식사 후 헤어져 혼자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당일치기 여행인지라 어딘가를 들어가서 자세히 보고 있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산책 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내를 구경했네요. 걷던 중, 처음 보인 곳이 슈테판 성당입니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만나게 된 성당들은 참 웅장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걷다 보니 강이 하나 나옵니다. 트램을 타고 가다가 내려본 곳인데 도나우강에서 분리되어 나온 강이라고 합니다. 이 물줄기는 다시 도나우강과 만나고, 도나우강으로 간 이 물줄기는 부다페스트로 이어집니다. 몰랐었는데 도나우강이 다뉴브강이라고 합니다(상식 1+).
예전에 파리에 갔을 때도 이런 광경을 본 적 있는데, 유럽의 젊은이들은 다리 밑을 참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일광욕도 즐기고 삼삼오오 모여서 쉬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그라피티를 그리기도 하고요.
벨베데레 궁전
☆ 벨베데레 궁전(Velvedere Museum)
: 현재 상궁은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품, 하궁은 중세와 바로크 미술품으로 궁전을 미술관으로 사용 중에 있으며 구스타프 클림프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어느덧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버스로 트램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벨베데레 궁전이 마지막 여정이 되었네요. 벨베데레 궁전은 유명한 그림인 구스타프 클림프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곳입니다. 정원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조깅을 하는 유럽인(?)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미술관도 한번 둘러보았을 텐데 버스 시간 탓에 서둘러 경치만 감상하고 안녕을 고합니다.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가기 위해 가까운 중앙역에서 Flixbus를 타러 출발했습니다. 비엔나로 올 때와 반대의 여정으로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가면 됩니다. 돌아갈 때는 버스가 공항과 죄르를 경유하는 바람에 비엔나로 갈 때보다 30분 더 소요되었습니다. 산책하듯 둘러본 비엔나. 부다페스트에 비하여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현대적인 건물도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성당이나 궁전 같은 것이 없었다면 마치 우리나라 서울 명동 한복판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부다페스트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도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역마다 있는 기계에서 1회권, 24시간권 또는 그 이상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OBB어플을 설치하면 당일권을 5.8유로에 구매도 가능하니 24시간권(8유로)이 필요하지 않다면 어플을 설치하고 당일권을 구매하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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