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DonQujote | Leonard's Bakery| Waikiki Beach
by 아몬드바나나둘째님은 멀쩡해지시고 셋째날 밤부터 뜨끈을 넘어서 불덩이로 변신하신 첫째님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비약을 때려넣어 봅니다. 아이들이 여행가서 열이 날 때를 대비하여 박스채로 챙겨온 상비약이 3종 있었으나 아쉽게도 모두 같은 계열인지라 4시간마다 + 2틀간 복용이 가능하기에 다른 계열의 상비약을 구하러 돈키호테로 떠나봅니다.
와이키키 리조트 조식
넷째날에는 파인애플과 오렌지, 메론 3종세트와 와플, 시리얼과 구운 식빵으로 조식을 해결해봅니다. 하와이의 물가가 사실 감당하려면 감당할 수는 있지만 매 끼니를 모두 사먹는 것이 쉽지 않아 (사실 입에도 잘 안맞고) 별거 없는 조식이지만 꼭꼭 챙겨먹었습니다. 조식은 6시반 부터 9시반까지 오픈인데 9시 즈음 되면 사람이 거의 없어 천천히 나오면 와플을 여유있게 구울 수 있습니다.
다만, 9시 20분이 되면 10분 후에 클로징하니 커피나 음료를 얼른 먹으라는 직원들의 권유(?)가 이어지고 9시 30분이 되면 칼같이 거의 모든 조식이 치워지기 때문에 그 전에 얼른얼른 먹어두어야 합니다.
DonQujote
일본에서 보았던 돈키오테가 하와이에도 있는 줄 몰랐는데, 근처에 있다기에 상비약을 사러 방문해보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건담 프라모델이 반겨주는데 최근에 건담에 푹 빠져있는 첫째님이 말씀하시길 한국보다 모든 것이 비싸다고 하기에 굳이 하나 사오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웠거나 찾아볼 수 없었던 프라모델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상비약 코너에는 정말 다양한 약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한국에서는 어린이 약의 경우, 소아과 진료를 본 후 처방전을 가지고 가야 살 수 있는 경우가 (상비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었는데 여기는 어린이 약도 종류가 참 많더라구요. 나름 저한테는 잘 듣는다고 생각되는 Advil이나 타이레놀도 어린이용 츄어블 감기약이 있었는데 에드빌 어린이용을 구매해서 먹여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네요. 아무래도 초기 감기에만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엄마피셜 열이 40도가 넘을 것 같이 뜨거웠던 불덩이는 에드빌 츄어블을 3개나 씹어먹고도 그닥 열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약효가 다 되는 시간을 기다려 가져온 상비약을 다시 먹었네요. 한국에서 가져간 상비약은 콜대원 어린이 종합감기약과 챔프 목감기용, 챔프 코프시럽이었는데 박스채 때려넣어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올 때는 거의 다 먹고 왔어요.
의외로 돈키호테는 월마트와 다르게 다양한 도시락류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먹밥도 있고 벤또도 종류별로 있고 생선구이가 포함된 도시락도 있었기에 도시락 몇 가지를 사서 나와봅니다. 그 외에는 거의 일본 식료품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음료도 음식도 과자나 기타 모든 것들이 거의 다 일본어가 쓰여진 일본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를 대비하여 가루로 된 간편한 된장국도 한봉지 구매해봅니다. 점심으로 도시락 구매해와서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럭저럭입니다.
입구에 이렇게 코인으로 할 수 있는 인형뽑기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둘째님이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클리닝 하시는 분이 다가와 40$ 이상 구매시 고객센터에서 코인을 준다고 알려줘서 고객센터로 달려가봅니다. 고객센터에 가니 2종류의 코인을 구매 금액별로 달리 주던데 브론즈 코인을 받아 신나게 인형뽑기를 해 보았지만 인형을 뽑을 수는 없었네요. 혹시라도 돈키호테 방문하실 분들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고객센터에서 코인 받아 재미삼아 한번 해보세요.
Leonard's Bakery
하와이 맛집이라고 치면 늘 등장하곤 하는 Leonard's Bakery에서 도너츠를 구매해봅니다. 우리나라 설탕 도넛이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가까울 것 같네요. 다만 설탕의 양을 어마무시하게 뿌려줍니다. 만들자마자 갓 나온 뜨끈한 도넛을 구매해보았는데 6개들이 Half를 각 맛별로 1개씩 구매하였고, 오리지널(3개 1세트)을 추가하여 한 박스로 만들어 나와봅니다.
아침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통에 저도 줄을 서서 기다렸네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도너츠 필링이 없는 것도 괜찮고 있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더라구요. 저는 딸기맛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첫째님이 먹어보더니 라즈베리보다는 딸기맛이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슈크림맛과 오리지널이 좋더라구요.
Waikiki Beach
어디를 나가고 싶어도 첫째님이 열이 펄펄 불덩이가 되었으니 멀리 나가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와이키키 비치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와이키키 비치는 언제 와도 즐겁고 좋더라구요. 파도도 적당히 치기 때문에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월마트에서 구매했던 바디보드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아봅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쉐라톤 반대쪽 끝으로 가면 방파제같이 길게 둑이 있는데, 그 너머에 파도가 좀 재미있게 칩니다. 파도가 세기 때문에 거기서 아이들이 바디보드를 타고 많이 놀았는데, 그쪽에는 하와이 현지 아이들 같은 친구들이 많고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파도가 세기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작은 바디보드 타고 놀기는 참 좋습니다.
열은 났지만 하루종일 꿋꿋이 잘 놀아준 첫째님 덕분에 그래도 수월하게 하루를 또 마무리 해 봅니다. 저녁을 사러 나갈 기운이 없기도 하고 모두가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던 저녁이었기에 가져온 라면 중 소중한 짜장라면 2개를 멀티포트에 끓여 저녁을 해결하고 하루를 마무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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