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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공부하는 힘이 궁금해서 읽어본 책, 혼공의 힘(feat.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책)

by 아몬드바나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보니 '공부하는 법'에 대한 책을 종종 읽곤 합니다. 시중에는 공부에 관련된 다양한 책이 있지만, 최근에는 '혼자 공부하는 힘'을 키우는 책에 절로 눈길이 많이 갑니다. 어차피 공부는 평생을, 또 혼자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혼자서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지,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능력은 어디까지 확장이 될지 궁금해서 읽어본 책, '혼공의 힘'입니다. 

 

모든 아이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사실 가장 놀랐던 것은 1학년 하교 풍경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하교할 때 즈음이면 교문 근처에는 아이들을 데리러 온 엄마들로 북적입니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 엄마들의 손에는 거의 다 영어학원이나 수학학원, 혹은 태권도 학원의 가방이 들려있었다는 것이었죠. 엄마들은 하교한 아이들의 가방을 바꿔주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기하고 있던 학원차에 타고 학원으로 떠납니다. 

 

이 풍경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며 세월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둘째도 1학년이 되었고, 엄마가 일하는 탓에 돌봄 교실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낸 덕분에 더 이상 이러한 풍경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득 그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정말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까?

 

공부란 비단 교과 내용을 떠나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투입하는 행위다. 읽고 싶은 책을 집어들고 온전히 내용에 빠져들어 읽는 것이 공부다.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결과물을 상상하며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공부다. 즉 공부는 대상이 무엇이든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자기를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과 상통한다. (프롤로그, 6page)

 

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

  • 공부란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
  • 나를 알고나면 저절로 생기는 전략
  • 작은 성공으로 긍정적 자기개념 쌓기
  • 집중력이 곧 성적 향상의 관건
  • 내게 맞는 목표 실천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자신감
  • 길게 보고 더디 가는 것이 실력
  • 시간을 다스리는 자
  • 공부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

 

혼자 공부하기를 하기 위한 9가지 원칙은 위와 같습니다. 물론, 모두 다 실천하면 좋겠지만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나 자신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을 들여다보고 또 제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늘 공부에 대해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내가 정말 공부를 하고 있는가?' 혹은 '내 아이가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가?'입니다. 

 

흔히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1만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고도로 집중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진실한 시간'이라는 것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원하는 것에 대해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고, 나에게 꼭 맞는 목표에 대해 작은 성공을 쌓다 보면 자신감과 전략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습관이 몸에 배어 들겠죠. 물론 이렇게 된다면 무엇이든 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컨트롤할지도 알게 되면서 혼자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과외는 정말 필요할까?

학원이나 과외에 치여 숨 쉴 시간도 없는 아이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학원에서 나오는 길이면 '이제 해방이다'를 외치며 주저 없이 엄마가 준 용돈으로 패스트푸드를 전투적으로 먹거나 PC방에 스트레스를 풀러 가는 아이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들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싫어하실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이나 과외는 '혼공의 힘'을 갖춘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아이가 궁금한 것을 좀 더 배울 수 있는 수단이나 통로가 되는 것이어야 학원이나 과외가 정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 혹은 공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녀를 학원에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는 어떤가요? 학교에서 한 공부를 미처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킬 충분한 시간도 투입하지 않고(혼자 공부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없고), 수동적으로 학원으로 가서 똑같은 강의를 또 듣습니다. 집에 오면 너무 지쳐 다시 공부할 힘도 나지 않고, 휴일이 오기 전까지 이 루틴을 계속 반복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짜증이 솟구쳐 오르겠죠. 당연히 학교에 가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어차피 학원 가서 공부할 거니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그냥 쉬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정말 '많은' 아이들이 그렇답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아이에게 주도권을 돌려주세요.

저도 사실 아이들을 키우거나 지도하면서 늘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라고 하면 요리 빼고 조리 빼고 도망가고 안 하고, 했다고 뻥치고 등등등의 다양한 수법으로 어떻게든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려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스트레스받아 먼저 죽기 전에 '학원'으로 보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긴 합니다. 하지만 굳이 학원을 보내도 학원의 전기값이나 물값만 보태주는 모양새라면 다시 한번 고려해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공부(혹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계획을 한번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뭔가 하고 싶은 것은 있지 않을까요? 거기서부터 한번 이야기를 풀어가 보세요. 아이가 무엇인가에 의욕을 느끼고 스스로 시작해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이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를 간섭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점이다. 그러면서 부모는 아이가 과연 혼자서 공부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혼공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관심과 지도를 하는 방식이 어디까지나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다르다. (본문, 20page)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나도 부모가 처음인데 대체 '어떻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부에 관련된 부분은 참 어렵기만 합니다. '혼공의 힘'은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해야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을 키울 수 있을까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혼공을 만드는 핵심 원칙 외에도 유형별(인터넷 중독인 아이, 목표가 없는 아이, 슬럼프에 빠진 아이, 시험만 보면 불안해지는 아이 등등) 혼공의 전략도 담겨있으므로 자녀의 학습에 관련해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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