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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feat. 나누기와 버리기)

by 아몬드바나나

갑자기 그럴 때 있잖아요. 집 정리하고 싶을 때. 저에게는 어제가 바로 그런 때였습니다. 사실 집은 늘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있는 집은 늘 그렇듯 어느 순간 짐이 늘어나있죠. 어제는 괜히 필 받아 집 정리를 한번 해 보았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되고싶은

사실 미니멀 라이프가 되고는 싶은데 현실은 맥시멈 라이프죠. 미니멀 라이프가 되려면 언제나 그렇듯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나누거나 버리거나 해야 합니다. 당근마켓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나눔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도 쓰지 못할 것 같은 물건은 과감히 버려야 집이 정리되곤 합니다. 

 

나누어 본 물건들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마음 잡고 집안 구석구석을 열어보니 안 쓰고 방치해둔 물건이 참 많더라고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꺼내어 쌓아놓고 보니 새 물건들도 있고 사용하다가 내버려 둔 물건도 있고요. 아이들 물건만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제 물건도 참 많아서 바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가구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마사지건과 공대생들이 사용하는 저것(이름은 들었는데 잊어버렸네요),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하던 생각이 나 집에 쟁여뒀던 아이스하키 보드게임, 이제 우리 집 문맹률은 0이기에 더 이상 필요 없어진 한글 자석놀이를 빠르게 나눔 했습니다. 정리하는 중간중간에 당근에 올렸더니 바로 가져가셔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추억도 정리하기

사실상 오래된 추억이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도 쟁여두었던 추억의 물건들도 정리를 해 봅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것은 어릴 적부터 모아 온 상장이나 졸업장들이었습니다. 늘 두껍고 튼튼한 상장 케이스에 넣어서 주는 덕분에 받을 때는 정말 뿌듯하지만 집에 가져다 놓아도 별로 쓸모는 없죠. 안에 내용물들은 따로 파일을 만들어 보관하였고 케이스는 버리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책장 한 칸이 모두 비게 되었네요.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정리하다 보니 고대 유물들이 속출합니다. 2008년도 교육실습일지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준비했던 기간이었는데 실습일지에 실습을 마치고 난 소감을 작성해서 넣어두었더라고요. 읽어보니 정말 포부가 대단하고 당당하여 얼굴이 어찌나 화끈거리는지 얼른 덮었습니다 ㅎㅎㅎ 약 15년 전에 나는 저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구나 생각하면 추억은 재활용 통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뒀으니 추억이 고플 때는 언제든 휴대폰으로 꺼내보면 되겠다 싶었어요.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오 마이갓! 치열하게 열공했던 흔적도 발견합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벌써 근 10년 전이네요.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강의도 듣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법원 경매에도 여러 번 참여했는데 입찰봉투를 저렇게 모셔뒀었네요. 굳이 모셔둘 필요는 없었는데 괜히 추억 삼아 가지고 있고 싶었나 봅니다. 사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이지만 공부했던 기록들은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끝까지 못 버리는 편인데 가지고 있어 봐야 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과감히 재활용통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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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정리

작은 방의 책장 2개만 정리하는데도 반나절이 걸립니다. 추억팔이하느라 발견한 것들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어떤 물건들은 정리를 하면서 당근마켓에 내놓으려고 사진 찍고 올리고, 간혹 물건 전달해주러 나갔다 오고 하다 보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있네요. 

 

솔직히 그냥 다 갖다 버리는 것이 시간은 빠릅니다. 굳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 물건을 나눔 하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쓸데없는 일일 수도 있겠죠. 특히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고이 아껴 잘 사용했던 물건이라든가 혹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이라도 누군가 필요하다면 나눔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당근마켓에서 나눔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직 정리가 다 끝나지는 않았어요. 이번주에는 정말 마음 잡고 시간을 내어 아이들 책과 부엌의 찬장에서도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꺼내볼 생각입니다. 재활용도 버려야 하고 재활용은 안되지만 노란 바지에 버려야 하는 것(상장 케이스 같은 것들이요...)도 처리해야 하고요. 이번주는 정리로 바쁘겠지만 정리하고 난 후의 모습도 블로그에 포스팅해 볼게요. 

 

미니멀 라이프의 잔재들


오늘은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몸부림, 집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책장 2개 정리하는 것도 참 힘드네요. 이번주 내내 미니멀라이프로 살기 위한 정리를 좀 해 보아야겠습니다. 재활용도 엄청 많이 나올 것 같아 벌써부터 두렵지만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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