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열날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명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장거리를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럴 때 아이들이 아프다면 참 난감하죠. 예전에 소아과도 없는 시댁에 갔는데 아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는 바람에 새벽에 급하게 올라와서 어린이병원에 입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날 때 대처방법과 상비약을 준비해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유독 열이 잦은 이유

아무 일 없이 잘 놀다가 씻고 누우려는데 갑자기 아이의 몸이 뜨끈뜨끈해져 온다면 엄마는 긴장하기 시작하죠. 설마 하는 사이에 열은 갑자기 훅 올라오곤 합니다. 보통 3세 미만에서는 직장온도(똥꼬 온도) 38℃ 이상이거나 구강온도 37.5℃ 이상이면 '열이 난다'고 합니다. 사실 열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경우, 몸에서 이 균들을 물리치기 위해 병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하지만 아기가 갑자기 38℃ 이상이 된다면 엄마들은 매우 당황하곤 하는데요. 성인과 달리 유아의 경우 열 자체가 아이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신생아라면 경우가 다르답니다. 신생아는 보통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넣어 온도를 재곤 하는데 이때 체온이 약 37.4℃를 넘어가면 열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큰 아기는 열이 나더라도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해열제를 먹이면서 지켜봐도 되지만, 신생아는 열이 나면 위험하므로 바로 소아과로 달려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신생아 ~ 100일 전까지의 아기에게 열이 난다면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열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아이의 상태를 살핀다
2. 해열제를 복용한다
3. 물수건으로 닦아준다
4.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만약 아이에게 열이 난다면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열이 살짝 있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면 잘 지켜보시되 그냥 두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별 이유가 없는데 고열이 난다면 가급적 소아과에 바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열이 39℃ 이상으로 오르거나 아이가 열로 인해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먹입니다. 해열제는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아이들에게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라이 증후군 유발 가능).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아이에게 복용시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지금 소아과에서는 권장되지 않는 방법(너무 열을 빨리 빼앗아간다고 합니다)이기는 하지만, 해열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이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단, 찬물이나 알코올이 섞인 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물수건을 만들어 몸을 닦아줍니다. 

 

열이 나면 일단 탈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아이가 물을 거부한다면 굳이 억지로 먹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여야 할 때는 앞서 언급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을 먹여줍니다. 감기 등으로 인해 열이 날 경우에는 해열과 진통작용만을 하는 단일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가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용 타이레놀'이 있는데, 이는 만 2세부터 복용 가능하고 씹어먹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해열제의 용량은 아이의 체중에 따라 계산하여 복용하여야 합니다. 보통 해열제를 먹일 때는 몸무게에 따라 어느 정도 양을 먹여야 하는지 안내를 해주므로 정확한 용량에 맞추어 복용을 시켜 주시면 됩니다. 단, 급하다고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어 먹이면 절대 안 됩니다. 

 

저는 보통 1포씩 포장된 해열제를 종류별(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로 구비해놓고 장거리를 갈 때 꼭 챙겨가곤 하는데요, 같은 계열의 해열제라면 4시간~6시간 간격으로 복용시키면 됩니다. 다만,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2시간 간격으로 복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해열제는 하루에 최대 5회만 복용 가능하므로 허용 횟수를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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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성인이 열이 난다면 그냥 해열제 먹고 푹 자면 되는데, 아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없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늘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열이 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미리 숙지해놓고 대처하신다면 아이를 더 잘 케어할 수 있겠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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