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떡볶이 만들어먹기, 밀누들 떡볶이와 짜장떡볶이(feat.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장보기 아이템)
by 아몬드바나나가끔가다 떡볶이가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잖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분식집까지 걸어 나가기는 제법 거리가 되는지라 늘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면 그냥 참곤 했었어요. 트레이더스에서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다가 갑자기 생각난 떡볶이, 맛이 제법 괜찮아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풀무원 밀누들 떡볶이
요즘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는 단지 치고 분식집 하나 없는 저희 동네에는 떡볶이 사 먹을 곳이 없습니다. 적당히 맛만 내도 잘 될 것 같은데 의외로 분식집이 생기지 않으니 1주일에 한번 아파트 장터에 서는 분식집은 늘 인산인해죠. 떡볶이를 하도 안 사 먹었더니 한 접시에 4,000원인줄도 몰랐어요.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려고 이것저것 담고 있었는데, 마침 생각나 검색해본 떡볶이가 바로 풀무원 밀누들 떡볶이입니다. 가격은 4인분에 7,380원이고 내용물을 못 찍었는데 밀떡, 떡볶이 양념, 파 후레이크가 각 2인분씩 포장이 되어있어요. 2인분을 모두 하시면 양이 꽤 되기 때문에 혼자 드실 분들께는 양이 조금 많을 수도 있답니다.
떡볶이로 차린 한상
어느날 저녁, 퇴근하고 돌아왔는데 괜스레 떡볶이가 먹고 싶은 날이어서 떡볶이를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그냥 종이컵(가득) 2컵정도 붓고 끓이다가 양념과 떡을 모두 넣어주시면 됩니다. 물론 파 후레이크를 넣어주셔도 되는데 집에 파가 있다면 송송 썰어넣어주셔도 좋고요.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라서 물을 반컵정도 더 넣으신 후, 라면사리를 넣어서 라볶이를 해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집에 있는 어묵이 몇 개 보여서 가위로 잘라 넣어주었더니 의외로 풍성해 보이고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밀떡이 살짝 긴 편인데 가락국수가락 3개 정도 합쳐놓은 느낌입니다 ㅎㅎ 아이가 좋아하는 메추리알과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맥주도 곁들여 한 상 차려보았습니다.
달큼하고 맵지 않은 맛
아이와 함께 먹을 요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심 맵지 않았으면 했는데, 맛은 딱 맵지 않은 분식집 예스러운 맛입니다. 정말 매운 것은 아니지만 살짝 매운맛이 감돌기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도 잘 먹습니다. 물론 음료수를 조금 곁들이기는 했지만요.
밀떡이 쫀득쫀득한 식감이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고, 밀떡 특성상 굵기가 쌀떡만큼 두껍지는 않아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답니다. 다음에는 큰아이가 있을 때도 한번 만들어서 먹어봐야겠어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오늘도 또 떡볶이가 먹고 싶네요.
쿡탐 짜장떡볶이
저희 집 둘째님은 짜장떡볶이 마니아입니다. 종류별로 여러 개 사 보았는데, 짜장떡볶이라고 완전히 매운맛이 없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어떤 제품은 저에게도 매웠던 제품이 있어서 늘 고를 때 신중하게 매운지 아닌지 확인하고 고르곤 하는데요.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코스트코에 갔다가 구매했던 짜장떡볶이도 괜찮아 소개해봅니다.
코스트코에 갔을 때 하나 사가지고 온 짜장떡볶이입니다. 밀누들 떡볶이처럼 2인분씩 4인분이 포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2인분인 것 같아요. 한번 끓여 먹으면 끝인데 밀누들 떡볶이랑 포장의 크기는 비슷합니다 ㅎㅎ
끓이는 방법은 똑같아요. 물 한 컵 붓고 끓으면 떡볶이 양념과 어묵건더기를 넣고 라면과 떡을 넣어 익혀주면 됩니다. 특이한 것은 어묵건더기가 건조된 제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저는 사실 별로더라고요. 어묵 건더기가 건조되어있다 보니 부서져서 넣으면 과자 부스러기처럼 되어서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만약 집에 어묵이 따로 있다면 잘라서 넣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떡이 살짝 부족한가 싶어 집에 있던 쌀떡을 조금 더 넣어주었습니다. 라면사리까지 넣으니 뭔가 푸짐한 것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매운지 안 매운지 확인하느라 저도 같이 먹어보았는데 매운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짜파게티의 맛이라고나 할까요? 만약 짜파게티 분말가루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면 이렇게 밀키트로 사지 않고 떡볶이를 만들어먹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아이들 방학이 다가옵니다. 방학 내 집에서 무엇을 해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아이들 간식으로 한 번쯤 떡볶이 어떠신가요? 빨간 떡볶이든 짜장떡볶이든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 만점일 것 같습니다 :D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달콤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미네 부엌으로 오이소박이, 겉절이, 파김치 쉽게 담그기 (3) | 2023.01.02 |
---|---|
강남역 데이트하기 좋은 곳, 마초쉐프 강남본점(feat. 스테이크에 불쑈는 덤으로!) (6) | 2022.12.23 |
도자기 페인팅, 전학공 활동으로 그릇 만들기 (1) | 2022.12.23 |
을왕리 맛집, 미애네 칼국수, 바다 보러 가면 꼭 들르는 맛집 (1) | 2022.12.22 |
쓰리잘비, 장판/타일/카페트까지 하나로 한번에 청소하기 (1) | 2022.12.22 |
블로그의 정보
AlmondBanana
아몬드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