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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립학교 보내기 | 학교 준비물 준비하기

by 아몬드바나나

프랑스에 온지 벌써 2주가 되었다. 오자마자 초등학교(école)와 중학교(collège)에 등록을 했다. 초등학교는 구청에서, 중학교는 교육청에서 배정해준대로 학교에 등록을 하고 나니 준비물이 있어 준비해보았다. 

 

프랑스 공립학교 알아보기 | 한국 학력인정 가능 학교

프랑스 공립학교 보내기 | 초등학교(ecole) 등록하기

프랑스 공립학교 보내기 | 프랑스 중학교 교육청 인터뷰

 

프랑스 공립학교 준비물 | école

학교마다 다르다고 하기는 하지만 파리의 초등학교는 특별한 준비물은 없었다. 첫날 씩씩하게 등교한 둘째아이는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노트와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는 노란색 노트를 받아왔다. 노란색 노트의 첫면에는 아이의 정보를 기입하고 사진을 붙이는 곳도 있다. 1년의 계획이 담긴 Agenda라는 노트도 받아왔는데 특별한 것은 없지만 하루하루 숙제나 선생님의 전달사항이 기록된다.

 

우리집 둘째는 UPE2A라는 일명 적응반과 일반반 두 군데서 학교에 다니게 되므로 2개의 알림 노트가 있는듯 하다. 알림노트 외에도 적응반에서 공부하는 프랑스어 노트도 함께 왔다. 선생님이 매번 공부할 내용을 프린틓여 노트에 전부 붙여준다. 세심하게 노트의 윗면에는 유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도 함께 있어 공부하다가 찾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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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3일 다닌 후에 바로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방학을 이용해서 알파벳과 숫자세기, 요일이나 색깔 같은 것들을 공부해오라고 알림장에 써주셨다. 학교에서 부모에게 보내는 내용 뿐만 아니라 집에서 선생님께 알릴 내용을 적어도 된다.

 

프랑스는 파란색 글씨와 필기체를 어릴때부터 배운다. 성인들의 글씨체를 보면 전부 필기체로 쓰여있고 심지어 필체도 비슷비슷하다. 필기체로 읽고 쓰고 하기 때문에 필기체에 익숙해져야 한다. 초등학생인 둘째아이는 썼다지웠다 할 수 있는 알파벳 보드판을 보내주셔서 매일 연습을 하고 있다. 

 

학교 방학을 하기 전에 같은반 친구에게 편지도 받아왔다. 여자친구였는데 한글은 모르지만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쓴 것 같다. 한국어가 유창한 우리 둘째보다 한글을 더 잘쓴다.

 

파리의 초등학교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대부분 학교에서 공용으로 쓰는 것 같다. 집에서 준비해준 물품은 곽티슈 1개와 풀 5개정도. 따로 비싸게 살 필요 없이 Auchon이나 까르푸에 가서 구매해도 괜찮다. 

 

프랑스 공립학교 준비물 | collège

큰아이는 중학교이다보니 초등학교처럼 준비물을 준비해주지는 않았다. 대신 준비물 목록을 주고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필요한 물품과 책을 준비해오라고 하여 추천해준 서점과 문구점에 다녀왔다. 책 때문에 추천해준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이런 문구점에 가서 준비물을 살 필요는 없다. 큰아이 준비물을 준비해주는데 거의 100유로 정도 들었는데, 이 문구점이 한국으로 치자면 교보문고 핫트렉스 느낌이라 비싸다.

 

지베르트 서점 & 문구점

프랑스에서 준비물 목록을 줄 때는 노트의 규격이나 매수까지 정해주기 때문에 문구점에 가서 해당하는 노트를 구매하면 된다. 마트에 가서 구매하면 훨씬 싼데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담으라고 했더니 형광펜 하나까지 3.5유로나 되는 비싼 것들을 골랐다. 

 

 

 

한국에서 학용품을 준비해올 수 있다면 노트류를 제외하고 조금 준비해오면 좋다. 

 

  • 삼각자, 각도기, 20 또는 30센티 자
  • 딱풀(1년에 6개 쓴다고 함)
  • 형광펜 5가지 색상: 핑크, 노랑, 초록, 주황, 파랑
  • 볼펜 4가지 색상: 검정, 파랑, 초록, 빨강
  • 크레용(색연필) 12가지 색상
  • 콤파스
  • 연필깎이

 

문구류가 생각보다 비싼데 까르푸 같은 대형마트에도 있으니 둘러보고 구매하면 된다. Gibert에서는 커터칼 하나가 7유로, 지우개 하나도 3유로라 너무 비싸다. 우리는 한국에서 모든 것을 다 넣어놓는 이케아 철제서랍에 아이들이 쓰던 물품을 정리해서 왔는데 학용품도 꽤 많이 들어가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집 중학생도 UPE2A(적응반)에 들어갔기 때문에 알파벳과 간단한 문법 연습지를 받았다. 미리 프랑스어를 배워왔으면 좋았으련만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다.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영어는 한국 학교에서 배운정도라고 하니 선생님이 의사소통이 안될까봐 걱정하긴 하셨다. 학교영어 + 집에서 엄마한테 배운게 전부이지만 대충 알아는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고 넘어갔다.

 

학생수첩을 하나 만들어주었는데 초등학교와 사뭇 다르다. 아이들은 체류증이 나오기는 하지만 굳이 체류증 없이도 유럽 다른 국가를 갈 때에도 이 학생카드로 체류증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안에는 학교에서 보내주는 안내문과 결석시에 작성해서 내야 하는 카드 등이 들어있다.

 

함께 적응반에 배정된 베트남에서 온 학생은 미리 프랑스어를 공부해왔는지 간단한 숫자 세는 것과 필기체 쓰는것은 할 수 있다고 했다. 뒤질 수 없다며 집에 오자마자 필기체를 파란 글씨로 연습하기 시작했다. 쓰다보면 금방 잘 하게 되겠지.

 

 

프랑스 학교 1년 교육스케쥴

중학생도 초등학생도 프랑스 학교의 1년 교육과정을 준수한다. 초등학교 시간표는 8시 30분까지 등교해서 오전수업을 마치고 2시간의 점심시간을 갖는다. 너무 점심시간이 길지 않나 했는데 의외로 첫날부터 둘째님은 점심시간에 잘 놀았다고 했다. 중학생도 점심시간이 2시간인줄 알았더니 중학생은 오히려 점심시간이 55분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 학제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6주간 학교를 다니고 2주간 쉰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고 국경일에도 쉰다. 한국에 있을 때는 194일 정도의 수업일수를 채웠는데 이렇게 공부해서 수업일수 채울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긴 프랑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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