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주 살기 1일차(동문시장, 함덕해수욕장, 더포그레이스 리조트)
by 아몬드바나나아이들과 저의 방학을 맞아 제주도에서 2주 동안의 휴가를 계획했습니다. 말을 꺼낸 것은 분명 저였는데, 어느 순간 바쁜 일에 치여 살다가 문득 돌아보니 준비는 모두 남편이 도맡아 하고 있었어요. 휴가를 모두 준비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제주도에서의 2주를 시작해봅니다.
제주도 1일차
평일 아침시간이라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인 것을 깜빡했네요. 오히려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교통약자 이동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두 다리는 튼튼하지만 약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늘 가는 4층 푸드코트에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분명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남편께서 사용 가능한 식권을 모두 사용할 각오로 오셨다며 1인 1 메뉴를 시전 합니다. 이제 초4는 1 메뉴가 그렇다고 쳐도, 초1에게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남편이 생각해서 사준다고 한 것이니 그냥 먹기로 합니다.
저는 메밀소바, 남편은 어묵 가락국수, 큰아이는 카레 카츠, 둘째는 안심 카츠로 1인 1 메뉴의 버거움을 이겨내고 모두 먹고 든든하게 출발합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비행기 타는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검색대를 통과하여 들어간 공항에서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보이니 설레기 시작합니다. 비행기를 타는 내내 설렘이 가득한 제주 여행의 시작입니다.
약 1시간 기절 후(비행기만 타면 자는지라)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는 언제 와도 뭔가 설레는 느낌이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제주도 탁송 보낸 차를 공항에서 바로 픽업하고, 무한 커피를 위하여 카페 패스도 구입해줍니다.
카페 패스를 구입하면서 '그린 앰버서더 서약'이라는 것을 했더니 커피 1잔을 추가로 증정해주었습니다.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를 살리는 여행자가 되고 싶었거든요. 카페패스를 사용할 카페에 들르는 동안, 잠시 차에 있는 짐을 정리합니다. 차량 위쪽에 짐을 올릴 수 있는 가방을 일전에 코스트코에서 사 두었는데, 이번에 요긴하게 사용하네요. 가져온 짐이 뒷좌석까지 점령하고 있기에 뒷좌석 활성화를 위해 짐을 위로 올려줍니다.
먹을거리는 동문시장에서
아침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뭔가 먹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먹거리를 사러 동문시장에 들렀습니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늘 오는 곳이고 늘 같은 것만 사기 때문에 머무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네요. 초입부터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를 많이 판매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제주도 흑돼지로 만든 족발을 제일 좋아하기에 정육점에서 족발을 구매했어요. 앞다리 1개에 20,000원입니다. 부각을 특히 둘째가 좋아하여 부각도 1 봉지 샀고요.
동문시장의 주차비는 30분 이내 출차 시 무료이고, 이후부터 비용이 발생합니다. 주차권은 따로 주지 않으니 이점 유의하세요! 저는 나갈 때 시간을 보니 딱 24분 있었기에 주차비는 내지 않았습니다.
함덕해수욕장도 가야지!
바다에 가자고 난리난리인 아이들을 위해 가장 가까운 함덕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겨보았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썰물 때라 저 멀리까지 나가서 놀 수 있었어요. 바다생물도 많아서 아이들이 이것저것 잡고 놀기도 하고, 가져온 다이소 득템 물건인 삽을 이용해서 모래를 파기도 하고, 한 3시간은 놀았던 것 같아요.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어느덧 첫 번째 숙소인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The four graces resort)에 도착합니다. 작년에 왔을 때도 잠시 묵은 적 있었는데, 가성비 괜찮은 수영장 있는 리조트라 선택해봅니다. 수영장은 편하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라이프가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님이 지켜봐야 합니다.
룸 컨디션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화장실도 적당히 크고, 저희가 묵은 방은 수영장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서 아이들은 수영하러 뛰어나가고 저는 방 안에서시원하게 에어컨 켜고 편히 일도 하고 업무도 보고 방 정리도 하고 아이들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수영장은 유아풀과 성인풀이 나뉘어 있는데, 유아풀에는 작은 배도 떠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가들은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초1은 한번 타보더니 물이 샌다(?)고 하더라고요.성인풀은 130cm부터 이용 가능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120cm가 조금 넘는 초1이 들어가니 넉넉하게 잘 놉니다.
밤이 되면 이렇게 수영장 가운데 큰 달이 뜹니다. 너무 예뻐서 한 장 찍어보았는데, 그새 아이들은 또 수영하러 나가자고 성화여서 수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수영장 이용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은 정말 여기서 실컷 수영하고 놀 수 있답니다.
물놀이 후, 동문시장에서 흑돼지 족발과 함께 사온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 열심히 먹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2주간의 휴가라 천천히 여유 있게 지내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제주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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