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메뉴 추천, 쫄깃 바삭한 감자전 만들기
by 아몬드바나나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주말인데 밖에 나갈 수도 없어 집에서 놀다가 점심으로 감자전을 만들어먹기로 하고 감자를 꺼내옵니다. 원래 감자전을 만들기 전에 감자를 강판에 가는 담당은 늘 남편이었는데, 출장 간 남편이 참 그리워집니다(사실 맨날 그립다고 말해야겠지만요).
일단 감자를 갈아봅니다.
집에 있는 감자 몇개가 싹이 나기 시작했기에 싹이 난 감자를 위주로 골라보았습니다. 크기는 어른 주먹 정도 되는 것도 있고 그보다 조금 작은 것도 있었는데 대략 10개 정도 강판에 갈아주었습니다. 감자전은 믹서에 갈거나 혹은 예전에는 휴롬에 갈아본 적도 있었는데 역시 감자전 할 때는 강판에 슥슥 갈아주는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식감도 쫀득하고 씹는 맛도 강판에 갈아놓은 감자가 훨씬 맛있고요.
비록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았지만 꿋꿋이 10개를 강판에 모두 갈아주었습니다. 갈아놓은 감자는 이렇게 채에 받쳐 물기를 빼 줍니다. 너무 오래는 말고요 한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감자전분을 섞어줍니다.
채에 거른 물을 받아 가만히 두었다가 윗물만 따라내면 아래 하얀 감자전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가라앉아있는 감자전분은 버리지 말고 다시 갈아놓은 감자와 섞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해 주셔도 좋고요, 매운 것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남편은 꼭 여기에 밀가루 한스푼을 넣어주는데, 저는 밀가루는 넣지 않고 갈아놓은 감자만으로 감자전을 부칩니다. 나름 밀가루를 한 숟가락 넣은 것도, 넣지 않은 것도 괜찮으니 취향껏 가감하시면 됩니다.
이제 구워볼께요!
펜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간 감자를 올려 넓게 펴줍니다. 감자전은 얇게 하는 것이 맛있는 것 같아요.
집에 홍고추가 있다면 살짝 썰어 가운데 장식으로 올려주어도 예뻐요. 저희는 아이들이 먹을 것이라 홍고추를 올리거나 청양을 썰어 넣지는 않았지만 취향껏 넣고 싶으신 재료를 넣어도 좋을 듯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졌을 때, 잘 뒤집어 반대편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감자 10개 정도 갈아놓으니 감자전 5~6장 정도 부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감자전을 좋아하고, 이날은 특별히 친정에서 열심히 부친 터라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는..... 이 아니고 굽다 보니 먹을 시간이 없었네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 집에 감자가 있다면 막걸리에 바삭하고 쫄깃한 감자전 어떨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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