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고구마 키우기(feat. 수확시기, 물주기, 고구마 효능)
by 아몬드바나나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어쩌다 보니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싹이 난 고구마를 자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싹 난 고구마를 버리는 것이 너무 '잔인한'(???????) 행동이라며 고구마를 심어버렸네요. 심어둔 고구마는 특별히 물을 잘 준 것도 아닌데 쑥쑥 잘 자라는 고구마를 보고 문득 궁금하여 집에서 고구마 키우는 법과 수확시기 , 고구마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집에서 고구마 키우기
고구마는 집에서 키우기 참 쉬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딱히 고구마를 얻으려는 목적보다는 잎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시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 한번쯤은 해 보았듯이 그냥 싹이 난 부분의 몸통을 적당하게 잘라 물이 담긴 통에 넣어만 주면 정말 예쁘게 쑥쑥 잘 자라죠. 저희 집은 몇 년 전 아이들이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어디선가 받아온 식물들이 도무지 죽을 생각을 안 하고 쑥쑥 커주는 덕분에 고구마까지 키우고 싶지는 않았지만, 싹이 난 고구마를 본 아이들은 왠지 고구마가 키우고 싶었나 봅니다.
고구마를 유리컵에 담아 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아이(나름 농장주)가 관리하는 베란다 텃밭에 고구마를 심어놓았네요. 심어놓은 고구마는 딱히 관리를 해 주지 않았는데도 신기하게 쑥쑥 잘 큽니다. 중간에 잎에 무슨 벌레인가가 알을 잔뜩 낳아놨길래 부화하기 전에 빨리빨리 잎을 정리해준 것 빼고는 특별히 해 준 것은 없습니다. 본래는 고구마 순이 나오면 순을 잘라 심어주면 되는데, 저희 아이들은 고구마 순만 따로 심지 않고 통째로 심어주었습니다. 그래도 크는데는 사실 별 문제는 없습니다.
고구마 물주기 & 햇빛 쐬기
집에서 키우는 고구마는 비를 맞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해줄 것이 없습니다. 밭에서 키우는 고구마는 비가 와서 흠뻑 젖었을 때, 줄기를 살짝 들어주어 줄기에서 뿌리가 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집에서 키우면 사실 그럴 일이 거의 없죠. 저희 집에서 키우는 고구마는 줄기가 위로 향하고 있고 따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흙에 닿지 않게 살짝 올려만 주었습니다.
물은 겉흙이 말랐다고 느껴질 때 흠뻑 주었는데, 화분 자체가 크고 깊어서인지(+밑에 물이 저장되는 공간도 있고) 흙이 그리 잘 마르지 않더라구요. 베란다에 해가 잘 든다고는 하지만 사실 노지에서 키우는 것에 비해서는 그리 해가 잘 드는 편은 아닌지라 가급적 해가 잘 드는 베란다에 놓아두었습니다. 시골에서 고구마 키우는 것을 보니 완전 쨍쨍한 해 아래서 키우지 않아도 잘 자라기는 하기에 해가 적당하게 들면 될 것 같습니다.
고구마 수확시기
고구마는 9월 중순 ~ 10월 하순까지가 본래 수확 시기입니다. 겨울철 뜨끈한 군고구마가 맛있는 이유는 이때 수확한 고구마를 숙성시켜 단맛이 월등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그런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심었기 때문에 수확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구마를 아직 수확할 수는 없습니다(물론 고구마가 달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고구마는 보통 100일 ~ 150일가량 심어두어야 수확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생긴다고는 합니다. 저희집 고구마는 약 50일 정도 되었고, 적어도 100일 이상은 심어두어야 하기 때문에 11월이나 되어야 겨우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상자텃밭이 있고, 이 상자텃밭이 제법 깊은지라 이곳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이렇게 깊은 화분이 없으시다면 그냥 상토 큰거 한 봉지 구매하셔서 윗부분만 잘라 봉지채로 고구마를 심으셔도 된답니다.
고구마 효능
고구마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gi지수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할 때 정말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00g당 약 98㎉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용성&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배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만성적 변비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이 섭취하기도 하십니다. 물론 고구마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삶기/굽기가 귀찮아요 ㅠㅠ) 저는 그냥 식이섬유를 따로 섭취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아이들이 갑자기 고구마를 심은 김에 고구마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딱히 해주는 것 없어도 쑥쑥 자라기에 11월쯤 되면 고구마가 몇 개 달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고구마를 흙에 심어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심고 보니 잘 자라주어 다행입니다. 잘 키워보고 수확하게 되면 후기 다시 써볼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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